여름철이지만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겠는가!책을 읽어야지.특히, 한비야 책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앉아서 눈으로만 읽었으니편안하게 세상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다른 책 보다 시간을 적게 들이고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줄거리도재미있었지만 지도를 따라가며 알아보는 기쁨이 커서 그랬을 것이다.몇 년 전만 해도 일 년에 한 번은 비행기 타고 나가서 다른 나라를 돌아다니고 싶었는데이제 조금 잠잠해졌다. 가끔 내 나라 좁은 구석만 가 봐도 좋아서......^^ 너의 책 '바람의 딸' 4권 잘 읽었어.우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너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구나!그 나라에만 있을 법한 문화에 귀 기울여 주고, 인정해주고, 혼자서 오지를 여행하는 용감함,더군다나 언어에도 관심이 많아 몇 나라 말을 하..
낭군이 여간해서 구원을 요청하지 않는데요, 새끼를 낳는 개가 있다며 혼자 있으니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웬일이랍니까?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자연분만을 해야 하니 언제 강아지가 나올지 불확실해서 저녁을 먹으러도 못 간다고요. 집에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동물병원에 도착하니 저녁 9시 30분 정도였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아직 별다른 조짐이 없어 컴퓨터를 열고 있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여태껏 한 번도 구경을 못해봤어요. "도와줘~~~~~!!" 달려가 보니 수술 가위와 집게를 손에 들려줍니다. 새끼가 막 나오는 모습이 보이고요~ 손으로 잡아서 빼주더라고요? 신기신기..ㅎ... 막으로 둘러싸인 강아지가 '물크덩~' 하고 나왔습니다. 막을 벗기고는 배꼽을 집어주고 실로 묶은 다음 탯줄..
처음으로 가는 지역은 항상 가슴이 설레기 마련이다.충청도에서 오래도록 살았지만 바로 지척인 영동. 황간을이름만 들어왔었는데 한반도 남쪽지방에서 그야말로제일 깊은 내륙에 위치한 지방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내륙에서 살았었으니 바다를 고등학교 2학년 때처음 보았으며 회는 스무 살이 지나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이곳에서 사는 친구에게 "회 잘 못 먹지?" 하고 질문을해보니 역시나 그렇다고 했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그럴지대전에서 가까울 줄 았았으나 집을 떠나 5시간 정도를달려서 영동에 도착하였다. 포도와 곶감이 유명하다는 영동지방은 충청남도와경상북도를 가볍게 넘나드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으며잎이 넓은 감나무가 가로수여서 정다웠고 백두대간에속한다는 민주지산이나 황악산이 있어서일지 흘러가는맑은 냇물도 곳곳에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