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낮에는 너무 햇볕이 강하니 웃자란 나무들 가지치기 하기로 해서다. 이때가 6시 40분 정도였는데... 산에 안개가 걸쳐있어 신선하게 느껴졌다. 주위의 집들은 마당 안으로 텃밭을 두었지만 친구네는 꽃과 잔디만 있어 단순하면서도 찻집보다 예쁘다. 삽목 하여 자랐다는 수돗가의 수국이 싱그러워 절정이 아니었을까! 봄에 가면 꽃이 없으니 화려하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송이송이가 곱고 탐스러웠다. 입구의 화단은 이제 막 첫 꽃이 핀 듯... 어린 수국으로 키도 낮아 앙증맞고 귀여웠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이렇게 가꾸기 쉽지 않지! 장독대 뒤로 보이는 삼색버드나무 앞에 섰다. 모자와 장갑에 장화를 신고 가위를 잡고서였다. 잘못되면 어쩌나! 자르기에 앞서 부담이 없었던 것은 ..
아침에 일어나 꽃밭 한 바퀴 돌고 세수하고 나오니... 방앗간에서 미리 쪄왔다는 쑥개떡을 반죽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잘해주면 매일 오고 싶을 텐데?...ㅎㅎ 참외, 방울토마토, 사과, 茶 한잔에 찰진 쑥개떡으로 입이 호강하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쏴아 쏴아~~~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해님이 방긋 나와... 푸르름은 더해지고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머위대 찾으러 나섰다. 뿌리로 번식한다는 머위대는 작년보다 더욱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나누기 싫어하는 분이면 머위가 아무리 많아도 그냥 풍경일 텐데... 인심 좋은 할머니께서 많이 많이 가져가란다. 민들레와 어릴 적에나 보았던 귀한 가죽나물도 한 줌 얻었다. 주변에는 야생 달개비, 수레국화, 붉은토끼풀, 옥잠화가 널려있었고 하물며 장화를 신지 않으면 들어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