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아~~~ " "좁아, 숨이 막히네!" 山菊 싹이 자라고 있는 위로 마른 가지가 하늘을 덮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마음껏 누렸으니 이제는 없어져야 새싹들이 잘 자랄 텐데, 사람 손이 가지 않아도 자연은 극복하겠지만... 곳곳마다 흘러간 세월에 갇혀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안타까웠다. 여문 씨앗..
배추 사러 갔다 들어오는데 난간에 산국가지가 걸쳐있었다. 땅바닥에 누워 꽃이 피어있으니 누군가가 보라고 일부러 얹어놓은 듯하였다. 현관문을 들어오며 문만 열 생각했지 난간 너머 컴컴한 곳에 뻗어있는 국화를 전혀 잊고 있었다. "이렇게 피었었구나!" 첫해에는 꽃이 필 무렵 단순..
가을철 노랗게 폈던 山菊 자리에 어르신 한분이 서 계셨습니다. 넓은 비닐을 걸어놓고 연신 손놀림을 하시다 지나가는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르신, 무엇을 하시나요? "마른 꽃봉오리를 따고 있습니다. 씨앗을 심으려고요," 뿌리로 번식하는 줄만 알았습니다. 겨울철에도 밑둥을 살..
따끈한 허브茶 가득 담고... 책 한권 들고서 山菊香氣 맡으러 길을 떠났다. 봄부터 보아 온 언덕이지만 꽃이 피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 하며...... 손에 아무 것도 들지 않는 것을 즐기는데... 오늘은 햇볕도 쬘 겸 오래도록 앉았다오려고 움직였으니 어깨에 매달린 가방도 뿌듯하게 다가..
붓글씨를 쓰던 중 점심을 먹고서 짧게 산책을 했었다. 山菊이 돌담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었으며 향기가 바람에 솔솔 코 끝에 닿았다. 山菊 茶...... 들어만 왔었는데...... 집에 가서 어떻게든 만들어 이 가을에 菊花 茶 한잔 마셔본다며 이 만큼의 꽃을 땄었다. 韓紙 사이에 꽃들을 조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