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는 텐트 친 사람들도 있어서짐을 얌전하고 안전하게 안으로 들여 좋겠다란생각이 지나며 우리야 나그네니까 설령 물이 들어와도젖지 않을 높이에 모아 두고는 아주 자유로운마음으로 갯벌로 향하였다. 3시간 전만 해도 물이 가득 찼던 곳이 이렇게멀리 빠졌으니 우주의 신비를 뭐라고 해야 하나!서쪽으로 해는 기울어지며 갯벌이 은빛으로 빛나고 파도가 지난 모래에 골무늬가 생겨 걸을 때마다울퉁불퉁 시원한 마사지를 해주었다. 지형이 낮은 곳인가!물이 덜 빠진 곳은 산에서 내려온 민물과 합쳐져 바다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이었고 한낮에 더운 열기로 데워진 물이 따스하여 갯벌이 건조하다 싶으면 물속을 걸으며 부드러움을 느꼈다. 푹푹 빠지는 잿빛 갯벌이 아니라 곱고 단단한 모래로이루어져 어렵지 않게 저 멀리 물 빠..
무의도 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해양 탐방로가끝나는 곳에 '호룡곡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그냥 둘레길을 걸을 것이냐, 산 정상으로 올라가느냐?높이가 244m라니 오르기로 하고... 지팡이를 하나씩 나눠갖은 후 계곡 물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데 길목이 이렇게 파이기도 했고 불완전한 계단의 참이 높아 어려운 곳도 있었다. 땀을 흘리긴 했어도 숲은 시원하였다.조금만 가면(나중에 보니 10분쯤) 정상일 듯했으나해수욕장 방향이 반가워 앞으로 향했었다. 35분쯤 걸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며 해수욕장이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자 그만 환호성을 질렀다.물이 빠지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긴가민가 하더니바닷물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다. 조금 왼쪽으로 돌아선 모습으로 물이 얕은 부분과짙은 부분이..
무의도에 한번 다녀왔다는 그녀가 바다와 갯벌에감동을 받아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날 잡자 했다가 시간이 흘러 이번에야 가게 되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였는데 마침 일본인셋이 지하철 입구에서 들어가질 못하고 도움을 구해와우리도 버스 타는 시간이 있어 갈길이 바빴지만해결하고는 '아리가또...'란 말 들으며 공항철도를 탔었다.인천공항에 온 지도 아마 20년은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커다란 짐들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 틈에서 가벼운배낭을 메고 앉아 있는 기분이 부러운 것은아니었으나 묘했다. 무의도 가는 버스를 타려면 공항 3층으로 올라가 7번 출구에서 타야 했으며 어떻게 3층이 일반 도로와연결되어 있는지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ㅎㅎ인천의 다른 버스들도 있었지만 줄 서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