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둘레길은 한 코스가 길어도 지하철역과 연결이 되어 다음 코스를 이어가기가 쉬운데 북한산 둘레길은 산자락이라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만날 장소에 어떻게 갈 것인지 미리 검색해 보고당일에 서두르지 않으면 될 텐데 바쁘게들 사니... ^^ 소나무 명품숲에서 2코스를 시작해 보는데... 도로에서 50m나 들어갔을까?혼잡함이 사라지고 시골스런 분위기에 환경이 싹달라져서 이런 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며 이야기나누었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보인다. 2코스 '순례길' 시작! 1963년에 건립되어 4.19 당시에 희생된 290명의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으로 친구들은 처음이라며역사공부를 한 장소다. 요즘은 납골당이 보편화되어땅에 묻은 묘역이라 장소가 넓어 보였다. 공사 중이었던..

약속한 날 화창하진 않았다. 걷다가 눈발이 날리기도 했는데 비가 오지 않은 이상 이런 변화를 볼 수 있어 불안하긴커녕 좋았다. 우산을 가져왔으니 비 와도 쓰면 되는 것이고, 화계사 일주문에서 만나 그윽하고 푸른 소나무 군락에 역시 북한산 자락은 웅장하였다. 어느 동네인가 숲속 음악회라도 열리는 장소인 듯 의자가 솔밭에 둥그러니 모여있었다. 날 따뜻해지면 도시락 먹기 좋겠더란다. 자락길도 있었다. 산자락은 어디든 자락길이 될 수 있지만 특정지역에 붙는 이름인 줄 알았는데 휠체어도 갈 수 있게 경사가 완만한 지역을 지나며 약속한 한 분이 오지 않아 전화를 여러 번 했어도 소식이 없어 어째 이런 일이? 이런 표시를 처음으로 만나 집에 와서 보니... 참으로 친절한 이정표였음을 알았다. 지금 지나는 곳에서 넙데..
북한산 둘레길 3구간에 접어들었다.처음에는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서 두리번거리다통일교육원 뒤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3구간은 4.1km로 약 2시간이 걸리는 구간이며난이도는 중(中)이라 하는데... 1구간부터 이곳까지 오는 동안에 앉아서 쉰 곳은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사연이 가장 많은 구간이었다...ㅎㅎ...어떤 구간이든 시작하는 곳과 끝나는 곳은 사람들이 있었지만3구간에서는 제일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 별다른 이름이 없어서 '흰구름길'이라 했을까?오~~~노우! 하늘이 엷은 회색빛을 띠기는 했지만 초록들이화창하게 빛나서 전혀 비가 오리라는 생각을 못했는데...얼마쯤 가니 후두둑/ 한 두 방울 떨어지기도 했지만나무들이 울창해서 표시도 없다가...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빗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