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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조용필 잠실 콘서트

평산 2010. 5. 30. 21:56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조용필 콘서트에 갈 수 있냐고 그녀가 물었다.

평산의 분위기가 클래식일거라고 느껴진다나?

오후 늦께까지 알바가 있는 날이라서 당황이 되었지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이고,

더군다나 VIP 좌석이라고 하여 무대의 앞자린 것 같았으니 처음 있는 일이라 군침마저 돌았다.

아이에게는 다른 날 보충해주기로 하고 일찍 공부를 마치고는 저녁 무렵 잠실벌로 향했다.

조용필 오라버니가 아무리 환갑잔치를 보냈다고 하지만 금세 10만장이 매진되었다고도 하니~

더 궁금증이 일었었다. 한산한 듯한 지하철을 탄 줄 알았으나 잠실역에 발을 디디니?

 

 

 

 

 

 콘서트 장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프로야구를 보려는 사람들이 이웃지간에 얽혀서 눈이 둥그렇게 떠졌다.

최근 몇 년간에 볼 수 없었던 인파라서 친구를 어찌 찾아야할지 걱정스럽기도 했었고,

저녁을 먹지 않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길가엔 여러 음식장사들까지 합세하여 정신이 없었다.

 

 

 

 

 

 좌석에 따라서 들어가는 문이 달라 사이사이를 헤치며 눈치껏 가야 먼지 덜 먹고 고생 덜 하겠더란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자리라서 촌스럽게 두리번두리번~

 눈앞에 공연장이 보이니 마음이 다소 붕~뜨고 아무래도 조금 나이들 있으신 분들이 엿보였다.

 

 

   

 

 

  아고~~~~

그 넓은 잠실 주경기장에서 좌석표가 있다니......

어렵사리 자리를 찾아 앉고 공연 시작에 앞서 준비해 간 찰떡과 방울토마토로 입가심을 하고 난 후~~

혹시나 춤추다가 기운 떨어질까봐 녹아서 형체마저 없어진 울릉도 호박엿을 간신히 비틀어 한입 오물거리며

공연을 볼 생각에 행복했었다. 

 

 

 

 

 

 아무래도 잠실벌이니 무대장치가 화려하고 엄청 컸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다른 콘서트와는 달리 자유로움이 있어서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는 관계로 시간이 다소 지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기대하지 도 않았던 분홍빛 액체가 담긴 야광봉을 선물 받아 기분이 한층 업 되어 이제 준비 끝~~!!

 

 

 

 

 

  용필이 오빠~~~~ㅎㅎ

사이에 어떤 가수의 초청도 없이 혼자서 공연 내내 소화해 내는 모습이 대단했었다.

물론 악기들이 잘 받쳐주니 그럴 수 있다고도 여겨보았는데 2시간 넘게 소리를 함이 쉬운 일인가?

언뜻, 북한의 바보같은 누구를 닮은 것도 같아서 '푸힛' 웃음도 지어봤다.....^^*

 

 

 

 

 

 

 가장 멀리 앉은 3층 사람들의 응원 소리가 제일 컸었는데......

앞부분에 앉아 VIP좌석이라고 좋아했더니만~

학년들이 높으셔서 그런지 야광봉을 흔드는 각도도 낮고 기운도 없으신 듯하여 시간이 감에 따라

실망감이 생겼다...ㅎ...

 

 

 

 

 

 분위기를 끓어 올리려고 레이저쇼나 이것저것 애 쓰는 모습이 보였으며 ......

사람들이 흔드는 야광봉과 어우러져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아~~~~

이쯤에서 VIP 좌석이 싫다며 이런 공연은 미친척하고 봐야 신이 나니 벌떡 일어나보았다^^*

움직여보니 재밌네? 리듬은 기억나지만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 따라 부르기에 무리는 있었지만......

 

 

 

 

 

 몇 곡이 남았을 때 집으로 향했는데 가면서도 노래를 흥얼흥얼~~~

이곳으로 초대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음번에도 망설임 없이 연락바라겠습니다.

누구는 복도 많지~~~!!

 

 

 

 

2010년  5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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