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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쿨 아침까지 자면서 막바지에 내가 첫사랑이었다는 아이가 꿈에 나타났다.

꿈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그 아이 생각을 했었단 말인가?

가끔 운동장 앞을 지나갈 때 앉았던 자리가 여기였을까 짐작해보지만......

어째 배경이 심상치 않았네?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잠을 자는지 그냥 누워 있는 것일지 방문을 등지고 이불속에 있었는데.....

그 아이가 노크도 없이 들어온 것이다.

아니지, 못 들었을까?

그리고는...

아무런 주저 없이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추운 날이었나?

그래도 그렇지이~~~

학교 다닐 때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는데 야릇한 이불속이라니......

하지만 어째선지 나도 그다지 놀라지 않았고......

스스럼 없이... 왔어~?... 이 정도로 보였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을 어찌한다 하더니만 이 여인이 그동안 얌전은 했던 것인가?

어쨌거나 그 때...

자고 있는 줄 알았던 내가 갑자기 머리맡으로 손을 뻗더니만......

푸릇한 새싹 한 움큼을 쥐고 먹어보라며 간장 양념을 묻혀서 얼굴은 그대로인체 뒤로 건네주는 장면이 나왔다.

이불에 간장양념 흘리면 어쩌려고 그랬을까나?

냄새가 심할 텐데......^^

그 순간 무드 없이 웬 새싹 묶음이 등장을 하는 것이냐고요~~~~~.

꿈 연출자도 아니었으니 장면을 유도할 수도 없었겠지만......

암튼, 서슴지 않고 그 아이가 새싹 묶음을 받으려는 순간......??

 

 일어날 시간이라며 옆에서 낭군이 잠을 깨웠다. 

잠귀가 밝은 편인데 아주 깊은 꿈속이었나보다.

몸은 현실이지만 영혼이 뒤따라오질 못했나 정신이 나질 않고 무겁게 느껴졌었네.

하지만 말이야.
그쯤에서 끝이 난 게 얼마나 아깝던지~~~
오랜만에 나타난 출연진에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영사기를 계속 돌렸어야 했는데...ㅎㅎㅎ

누군가는 꿈 이야기를 엿가락처럼 늘이고 늘려서 소설을 쓴다고도 하더만......

 

 

 

 

2012년   10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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