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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에 들어서니 역시나

감자밭이 눈에 뜨였다.

아마 태백시에 도착할 때까지 논은 한 곳도

못 보고 밭과 산들만 지나갔을 것이다.

 

 

 

 

 그동안 발이 넓어졌을까?

블로그를 하며 또 하나의 알찬 정보를

알았다고 해야 할지. 일정에 맞추어 여행을

다녀오고 보답으로 글을 남기면 된다니 

일기처럼 써온 일에 무엇이 어렵겠는가!

강원도 태백시 365 세이프 타운은 전혀 모르던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심폐소생술'

처음 접하게 되어 의의가 컸으며, 휴가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太白은 고도가 높은 도시로 공기가 맑고

서늘하였다. 잠을 잔 곳도 에어컨이 없었지만

밥 먹으러 가서도 선풍기조차 보이지 않았다.

서울에서 地圖의 38번 도로로 들어선 첫날의 일정은 

대부분의 오후 시간을 365 세이프타운에서 보냈다.

워낙에 넓고 체험이 많아 중심이 되는 곳만

함께했다고 보며, '국민안전을 주제'로 세 지구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중 중앙지구부터 살펴보았다.

 

 

 

     

 

 

 도착하여 로비에 들어서며 자유이용권

두 개를 손목에 둘렀다. 평소에 놀이기구를

못 타지만 안전을 위한 체험이니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모조리 해보자 했다. 작년 말에 개장하여

첫여름을 맞이하는 것이라 그런지 시설이

깨끗하였으며 각 지구 간 이동은

곤돌라를 이용하고 있었다.

 

 

 

 

 태백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물의 도시이며 불의 도시란다.

에너지원으로 석탄이 주로 생산된 (지금도

3곳의 탄광이 남아 있는) 곳이며 낙동강이나

한강의 발원지이기 때문이었다.

햐~~~ 간단하고 확실하네!

 

 

 

 

 곤돌라에서 내리니 산들이 앞에 떡 버티고

있었으며 구름이 끼어 있어 야외 활동하기에

좋았다. 처음 만난 분들이라 분위기가 어색했는데

좁은 곤돌라에 8명이 마주 보게 되자 서서히

웃음꽃은 피어나고 젊은 청년들과...

책을 몇 권 내셨다는 작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20대~60대로 폭이 넓었다.

어딜 가나 사진에다 글에 대한 관심...

극적인 성격에다가 평소에도 여행을

즐기는 고수들로 보였다.

 

 

 

 

 왼쪽으로 벽이 보이는 건물에서  체험을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헬멧을 쓰고, 장갑, 몸의 안전을 위해 고리를

걸 수 있는 갑옷(?)을 입었다. 함께한 30명 중 절반

정도가 체험을 선택했으며 생생하게 남기려면

아무래도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으며 여자들 중에서는 제일

언니(?)로 보였다.

 

 

 

 

 이곳이 유격장을 떠올리게 하는

트리트랙 챌린지 타워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는

멋지고 아늑하더니 체험하려고 올랐다가

벌벌 떨었던 곳....ㅎㅎ

해발 900m 높이에 3층으로 만들어졌으며 

총 22종의 무한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길게 타고 왔으니 몸이 다소 굳었는데...
간단한 준비체조를 두 번 반복하고...






 두번 째에 가장 당황하였다.
길은 외줄인데 줄 위에 커다란 풍선이 가로막혀 막혀...ㅎㅎ
이곳에서 사실은 두려움에 얼굴이 빨개지고 그만둘까 했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했더니 등쪽에 달려있는 안전고리를 한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는 풍선을 잡으란다.
이야기를 듣고 움직여보니 의외로 제일 쉬웠던 곳이다.






 군에 갔다 온 남자들이야 경험이 있겠지만...
여성들에게는 좀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단 생각이었다. 
가다보면 가운데에 끼어서 의지와는 상관없이...
뒤로 후퇴할 수도...그렇다고 전진도 어렵고....
밀려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구간도 분명 있었다. 휴~~~






  힘이 두 배로 들었던 곳!
땅에서 11m라 높이라 벌써 압도당했는데...
안전줄이 향하는 반대편으로 중간까지 갔다가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웬일인가? 했더니만....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옆으로 이동하는데 힘이 쭉 빠져서...
정말 간신히 죽기 살기로 건넜다...ㅎㅎㅎ...
응원해주는 사람도 없고.. 가긴 가야겠지....
땀은 억수로 쏟아지지~~~끙!


                          




 출발~~~~!
사진 찍어주신 분, 고맙습니다. 
땅에서 약 3m 정도의 높이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등 쪽에 안전 고리가 걸려있어 믿음이 갔으며....
두 손으로 잡아도 되어서 비교적 거뜬히 했다만.....???






 점점 올라가고.....
밑을 내려다보면 오싹해서 앞을 주로 봤다.
가는데 서서 포즈를 취하고 웃어달라는 분도 계셨으니,
에구~~~이 경황에 무슨 모델까지 하라고....ㅠ...






 이런 다리를 건너는 것은 의외로 쉬웠다.
오히려 통나무를 지그재그로 엮어놓아 한발 한발 뛰기가 어려운 것이 있었는데...다시 하라면 이 모든 것들이 쉬울 지도 모르겠다. 요령이 생겨서...ㅎㅎㅎ






 공중에서 다 마치면 땅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수직이니 겁이 제일 났던 곳이다.
무릅를 펴고, 다이빙할 때처럼 끝부분에 발을 내디디라나? 얼마나 무섭던지...힘도 다 빠진 대다가....
아니지, 빠지는 게 나을지도 몰라...ㅎㅎ...
얼떨결에 스르륵/

 

 

 

 

 

 

 

 

 

 

 

 

 

 

 

 

 

 

 

 

 

 

 

 

 

 

 

 

 

 

 

 

 

 

 

 

 

 

 

 

 

 

 

 

 

 

 

 

 

 

 

 

 

 

 

 

 

 

 

 

 

 

 

 

 

 

 

 

 

 

 

 

 

 

 

 

 

 

 

 땅으로 내려오니 모든 게 평화롭게 느껴졌다.

그러니 짚라인이란 이것, 별로 무섭지 않았다.

줄 타고 스르르르륵~~~~ 

거리는 비교적 길었다만 자세가 바르다고

칭찬을 받았고, 모르니까 용감했던 것이다...ㅎㅎ

힘을 빼고, 다리는 쭉 뻗고, 손을 옆으로

벌리라 했는데... 금세 도착한 것이다.

와~~~~ 짝짝짝!!

 

 속으로 박수를 쳐주었다. 담력에

참을성과 침착성이 길러진 듯해서......^^

체험을 하지 않고 사진만 찍었더라면 기다리는데

지루했을 것이다, 더 나이 들면 못할 것이라

잘했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장성지구로 넘어가 보자! 

설마, 이곳보다 어려운 것이 기다리려고?

 

 

 

  2013년   7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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