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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보니 제일 처음에 발을 디딘 곳이 '장성지구'였다.

이곳은 각종 재난을 영화화하여 3D, 4D로 가상체험을 해보는 곳이다..

말하자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기도 하고 재미도 느끼게끔 만들어져있어 청소년들이 더욱 좋아할 듯하다.

종류를 보면 산불 체험, 진도 8의 강진 체험, 풍수해 체험, 대테러 체험, 설해 체험 등이 있으며...

 

 

 

 체험하기에 앞서 소지품을 손에 들고서 탈 수가 없다.

사진기도 떨어질 까봐 들어가기 전에 맡겨야 한다. 그러니 사진을 찍은 것도 물론 없다.

모든 체험이 심심치 않게 짜여있고 움직임이 많은 편이라 꼭 붙잡아야 한다.

기다리지 않는 경우라면 한 체험에 보통 20분은 소요가 되는 듯하다. 체험에, 교육에, 주의사항 등등....

 

 풍수해 체험관 모형보트를 타는 것부터 호기심이 발동했으며 거친 비바람 속을 헤쳐 나가자니 스릴도 있다.

위의 사진에는 3D 안경을 쓰지 않았는데, 바다나 강에서 타보는 바나나보트와 느낌이 닮았으며....

그냥 놀이기구를 타는 것보다 눈앞에서 스나미가 일어난 듯 물이 넘실거려 전혀 지루하지 않고 실제감이 느껴졌다.

 

 

 

 산불진화 체험 헬리콥터를 타고 직접 산으로 오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계곡 사이를 아슬아슬 지나며 고도를 갑자기 높이고 빙글빙글 좌우를 살피기도하며 發火地를 찾아 나서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 100%가 인재(人災)라니 '아차~' 싶었다.

실제로 강원도 낙산사에 불이 났을 때...바람에 의해서 불씨가 10km 넘는 곳에도 떨어졌다니... 너도나도 조심조심!!!

강물을 퍼서 불이 난 지점을 찾아 나선다, 신이 나야할 모습은 분명 아니지만......

다급한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알싸했다가 불 끄고 나면 박수 치고 싶을 정도로 개운~~해진다.

소리도 질러가며 봐야하는데...암전한 척...조금 밖에 못 질러서 안타까웠다.

그 넘의 체면(體面)이 뭔지...ㅎㅎㅎ...

 

 지진 체험 같은 경우는 피난을 가는 모습으로 설정하여 자동차를 타고 길을 나서는데.....

바로 눈앞에서 건물이 부서지고 잔해물들이 얼굴로 날아와 악~~~ 소리가 저절로 나오고 피하지 않을 수 없다.

판구조가 변해서 현재 우리나라는 단독으로 이루어진 구조라하며 지진대에서 안전할 수 없다니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집안에서는 식탁이나 책상 밑이 비교적 안전하단 말씀에 다들 튼튼한 식탁을 사야겠다며 한소리씩 건넸다.

 

 오히려 기대되었던 대테러 체험은 발상은 좋았지만 설치비가 비쌌을 텐데 실속이 없어 보였으며....

설해 체험은 한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아서 비교적 포근한 감동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단번에 많은 돈을 들여서 쉽게 변화를 줄 수 없는 방법보다는 몇 년마다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가벼우면서도 커다란 효과를 볼수 있는 창작력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장성지구에서 철암지구로 넘어갈 때도 역시 곤돌라를 타면 되지만...

우리 일행은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갔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하였다.

 

 철암지구는 '소방학교'이다. 119 요원들이 실제로 훈련을 하는 곳이기도 했으며 시설이 잘되어있었다.

다른 체험들도 흥미진진함에 안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철암지구는 재미보다도 진지함에다 사람을 살리는데 가장 필요한 교육을 현직 소방관에게 배우게 된다.

사람의 뇌는 4분이 지나기 전에 산소를 공급해야 한단다.

시간이 조금만 지체해도 반신불수나 식물인간이 된다니, 갑자기 쓰러진 사람 옆에 마침 있게 되어 '심폐소생술'을 한다면,

누군가의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순간에 생명의 은인이 되는 셈이니 얼마나 보람이 있겠는가!

평소에 관심이 있었고 진즉에 알아두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요번 기회에 배우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론만 알고 있는 것과 직접 해보는 일은 또한 天地 차이라서 1초에 2회의 빠르기로 손을 모아 실습을 해보니...

후끈 몸이 달아 오를 정도로 집중해야 했으며 소방관님이 팔꿈치가 접히면 안 된다는 지적을 해주셨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들어가는 오른쪽에 몇 달 전부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눈으로만 보고 다니며 궁금증이 일었는데 실습을 해본다며 건드릴 수도 없고 답답하더니...

요번기회에 작동법을 배우게 되어 후련한 마음이며, 위의 사진에서 주홍색으로 동그라미를 표시한 것이다. 

 

 

 그밖에 '소화기사용법''화재가 일어났을 때' 를 가상하여 미로탈출 체험을 해봤는데...

너무나 최고의 난이도로 만들어 놓은 듯싶었다. 통과하는데 헬멧은 꼭 착용해야 했으며...땀을 뻘뻘 흘렀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속이라 앞으로의 전진도 어렵더니 어떤 이가 핸드폰으로 비춰서 겨우 빠져나왔다.

 "아저씨, 핸드폰 불빛을 이용하는 방법은 잘한 걸까요?"

 "안됩니다." 소방관이 웃으셨다...ㅎㅎ...

 

 

 

 아휴~~~

거의 수직으로 만들어진 암벽등반 시설...멋지기는 하다만 엄두가 나질 않네...^^

 

 

 

 철암지구에 간 김에 철암역 주변도 살펴보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곳의 졸졸 흐르는 물은 모여모여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간단다. 낙동강의 발원지가 태백이라니 기특한지고...ㅎㅎ...

 

 보시는 바와 같이 상가의 뒤쪽인데 거듭나기 위해서 현재 장사하시는 분들은 이사 가고 비어있었으며... 

건물들 다리 기둥이...냇가 쪽으로 내려와 있는 이색적인 풍경으로...태백시에서 관광상품으로 거듭나려는 모양이었다.

탄광이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한 번 볼까요? 쨘~~~

 

 

 

 집에 와서 이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마치 유화처럼...명화처럼 보여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런 구절이 지나가고...곧이어 올 테지...와야지...올~~~ 거야....'

 

 위로 보이는 탄광은 현재 채굴하는 곳으로 정부가 유사시에 쓰려고 비축한 석탄이 보관되어 있단다.

 (아하~~~이거 비밀로 해야 하는 사실일까? 떨리네?...)

 '석탄아, 고마워! 연탄 100장 들이고 행복했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나! 엊그제 같은데 설마하니 널 잊었겠니......'

아름다운 시장상가와 더불어 정겨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며 꽃들과 잘 지키고 있어?

언젠가 다시 태백을 찾고 싶구나!

 

 

 

 

 

 2013년    7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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