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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맛을 잃었다는 말...

먹보인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밥 먹는 양이 줄어들긴 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연일 더워서 그럴 테지만...... 

무엇을 먹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다가,

일단 먹어보면 눈이 쏙 나오고 기운이 나서 역시 먹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ㅎㅎ

 

 햇볕을 쨍쨍 쬔 깻잎이 느닷없이 찾아왔어요.

해마다 한번은 해먹는 음식이고 여인들이 아무래도 좋아한다 싶은데....

요리방법이 희미해지니 찾아보았지만 별다르지 않더군요.

흔하게 먹는 음식이라 그냥 지나려다......

평소와 조금 달리 해봤더니 맛이 기대 이상이어서 올려봅니다.

입맛이 살아났어요...^^

 

 

     (깻잎간장절임)

 

 

 우선 진간장을 맛난 것으로 준비합니다.

싱겁게 먹는 경향이 있지만 저장식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싱거우면 냉장보관을 해도 상하지요?

그래서 머리를 좀 굴리느라 흰머리 2개쯤 생겼습니다...ㅎㅎㅎ...

어찌하면 맛있고 ...저장도 되며... 싱겁게 먹을 수 있으리!

 

 1, 깨끗하게 씻은 깻잎을 쪽쪽 뿌려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넓은 그릇에 간장을 부어놓고 몇 잎씩 손에 잡히는 대로 축여서 담습니다.

    상온에서 하루를 그냥 두었어요. 간장물에 담가놓으면 짤테니 아니되옵지요...^^

    사이사이 두 번 정도를 뒤집어 주었더니 부피가 줄고 촉촉해졌습니다.

    이 때 봄에 담근 마늘장아찌( 3번 다려서 부었었지요.)국물을 향기가 좋아 아까우니 넣어봤어요.

 2, 다음 날 풀이 죽은 깻잎의 간장을 쭉 내려서 미리 만들어놓은 '멸치다시마국물'과 다시 끓였습니다.

     깻잎에서 나온 물이 증발하며 아무래도 저장효과가 높아질 것이라 봅니다.

     식히는 동안 양념준비를 합니다. 국물이 심심해졌더라고요. 

    고춧가루, 마늘, 양파, 올리고당, 대파, 참깨, 멸치액젓(까나리도 있길 레 조금 넣었어요.)

 3, 식힌 간장에 준비한 양념을 넣은다음 몇 장씩 보관 그릇에 담으며 끼얹어줍니다.

 

 

 에구~~~

주부 9단이신 주부님들 앞에서 주름 한번 잡아봤습니다.

예쁘게 봐주시고요, 마늘장아찌 국물에 육수를 넣었더니 깊은 맛이 났단 생각입니다.

이렇게는 처음인데 국물을 자작하게 담았으니 저장에 도움이 될 듯했어요.

맛을 보여드리고 싶으나, 어찌 하오 리...ㅎㅎㅎ...

 

 

 

 

 

2013년    8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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