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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쪽파

평산 2018. 8. 23. 13:13

 

 씨앗을 심어 쪽파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가을에 수확하지 않고 땅에 그대로 묻어두었다 봄에 캐면 종자가 만들어진단다.

그 종자를 양파처럼 먹어도 맛있다며 여름이 오기 전 아버지께서 한 줌 주셨다.

껍질을 벗기기 어려웠으나 한 겹 걷어내자 보랏빛이 나며 싱싱했는데...

물김치에 넣었더니 사각거리며 단맛이 느껴지고 향긋하였다.




 

 그리고는 씨앗이라니까...

씨앗이라면 무엇이라도 심어보고 싶은 마음에...

살짝 묻어두었더니 싹이 나와 얼마나 반갑던지...ㅎㅎ...

정말 이런 기대는 하지 않았건만 짧은 시간에 뾰족뾰족 生氣를 전해주었다.

살면서 농산물은 몇 년 전 인삼 뿌리를 심어봤고 쪽파가 두 번째인데,

농부가 된 듯 꽃과 견주어 모자라지 않은 즐거움이다.





 종자를 심은 지 열흘이 넘으니 제법 푸릇푸릇하며 먹을 만큼 자랐는데,

요즘 야채값이 비싸지기도 해 이 무슨 행운이던가!


 하지만 아까워서 두고두고 눈 호강시키다...

시들해지는 시점에서나 파전이라도 해 먹어야겠다.

이참에 쪽파에 대해 공부해보니 지금 자란 것은 15일이면 수확할 수 있으며,

김장용은 8월 말~ 9월 초에 심어 40~ 45일 커야 맛있다는데

내 손으로 키워 김치 담고 싶은 마음이 잠시나마 풍선처럼 부풀었다.





  2018년  8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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