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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겨울에 따뜻한 茶

평산 2022. 12. 14. 18:36

 겨울이 되었으니 따뜻한 차 끓여보았다.

재료들 사이에 서로 궁합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냉동고에 인삼 썰어 놓은 것 내리고,

작년에 담갔던 생강청, 햇 건대추, 도라지는

나물 해 먹고 남은 잔뿌리, 영임이가 끓일 시간 없다고

전해준 잔나비걸상버섯 한 조각, 아버지께서 10년 전에

주신 헛개나무와 열매도 이사 오면서 안고 왔는데

예전 약초가 귀하다는 생각에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사슴뿔 모양의 쓴맛이 나는 노각영지버섯!

 

 

 가장 큰 냄비에 달이다가 인삼은 거품이 나며

갑자기 끓어 넘침으로 더 큰 들통으로 옮겨서

끓기 시작하자 불을 줄여 은근히 3시간쯤 달였을까,

생강청과 대추에 들어 있던 단맛이 우러나

제법 깊은 맛이 났다.

 

 

  이제 쌍화차도 거부감 없이 향기조차 좋아지고,

따끈한 대추차는 눈을 감으며 음미하게 되는데

한번 끓이고 나서 인삼을 깨물어보니

아직 맛이 남아 재탕을 하여 서로 섞어주었다.

적당한 씀 씀 함에 양이 제법 많아 나름 보양차(?)를

부지런히 마셔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눈이 오고 체감온도가 낮았던 오늘 같은 날...

뒷산에 올랐다가 얼굴이 시려 빨갛게 볼이 상기되었고

차가운 바람에 마스크를 보온용으로 써야 했는데

오자마자 따끈한 茶 데워 먹으니 추위가 녹아내렸다.

꿀을 넣는 것보다 그냥 마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2022년 12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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