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늘상에서떠남

문화역 서울 284

평산 2023. 5. 15. 12:02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모습으로 흔하지 않은

색으로 구성되어 분위기가 편안하고 묘했다.

 

 

 오르자마자 '복원전시실'이 있었다.

당시에 수집된 건축재와 시공기술에 대한 기록을 남겨

복원과 활용의 사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는데 전시회도

즐거웠지만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이 더 의미 있었다.

 

 

 목구조 벽체는 두 공간 사이의 칸막이벽으로

그 자체가 근사한 예술작품으로 보였다.

 

 

 앙증맞았던 창틀의 모습.

 

 

 옛 서울역사는 전통적인 붉은 벽돌구조에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철근

콘크리트구조와 철골구조 외에 석재를 구조체의

일부로 혼용한 건축물이다.

 

 

 외부의 장대석을 받치고 있는 석재.

 

 

 목재 부조 장식으로 천정 우물 반자나 커튼 박스, 

벽체등에 사용된 장식무늬들을 따로 정리한

모습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복원전시실 앞쪽으로는...

 

 

 최초의 경양식 레스토랑인 '그릴'이 있었다.

이용고객이 고위관료와 1급 배우들이었다는데

음식은 모르겠고 차 한잔 마셨던 기억이 지났다.

값이 나가서 그렇지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은 천장이 높기도 했지만 무늬가

우아하고 특이했으며 은그릇과 은촛대를 사용했단다.

한국 최초의 음식운반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네?

예술 작품들과 잘 어우러졌다.

 

 

 '빗자루 만들기' 체험학습장을 지나자...

 

 

 10명의 기성작가와 29명의 신진작가들이 연출한 

유리공예 작품 전시가 나타나 가히 환상적이었다.

 

 

 우연히 지나다 이런 구경을 하다니...

참 운이 좋았단 생각에 미소가 벙글었다.

 

 

 '당신은 어떤 작품이 제일 남았나요?' 묻길래...

눈에 들어온 파랑 노랑의 작은 어항.^^

 

 

 모조리 구경하고 나오니 정문은 닫혔고 청소를 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6시 30분까지 입장에 7시까지 

였던 것이다. 뒷문으로 나가야 해서 어느 방향일까

순간 집에 갈 걱정이 들었는데....

 

 

 

 느낌상 오른쪽으로 돌아가자 정문이 나와 안심이었다.

옛 서울역은 생각보다 넓었어도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시설을 첨단으로 바꾸려니 다시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신역사로 향하는데 사람들로 북적였다.

안에서 시설들이 이어져 밖으로 나올 일이 없었던 것이다.

역사 안 유명 빵집에서 좋아하는 월병 몇 개 안고는,

옛 서울역 구경에 먹을 생각에 행복해져서... 

저녁 때라 서둘러 돌아왔다.^^

 

 

 

 

  2023년 5월  15일  평산.

'늘상에서떠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북한산 영봉!  (6) 2023.05.27
물소리길 1코스(문화유적길)  (8) 2023.05.20
옛 서울역(사적 284호)  (13) 2023.05.13
장충동과 남산 걷기  (2) 2023.04.26
용산 전쟁기념관!  (4) 2023.04.24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