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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그림

입춘(立春)이런가!

평산 2024. 2. 5. 18:06

 입춘이 되니까 비로소 붓을 들어보았네!

당연히 커다란 붓만 사용했었는데 요번에는

글자 수가 많아 큰 붓으로는 어려워서 예전에 

선생님이 주신 검은 붓을 사용해 보았다네!

 

 당시에 선생님께서 참 예뻐해 주셨는데 나를 그냥

내버려 두셨으면 千字文이나 쓰면서 소박하게

흘러갔을 테지만 대회가 있으니 작품 하나 내라는

말씀에 이런저런 부담이 되어 하루아침에 그만두었었지!

하고 싶은 사람들만 작품 하라고 하시질 않고...^^

난, 그냥 자유롭고 싶었는데 말이야!

글씨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어?

 

 그래서 그만두었더니 사람들로부터 벗어나자

정작 온몸이 가벼워지며 맘껏 자유로워져서

참으로 이상하구나, 사람들이 무겁게 느껴졌을까?

나이 들어가며 더욱 사람들 사이에 있으라는데... 

뜻밖에 고요하고 편안해서 자꾸 의문이 생겼었어!

암튼, 양심에 찔려 일 년에 한 번은 써봐야겠어서... ㅎㅎ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百年貪物一朝塵(백년탐물일조진)

[삼일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이라!]

 

 몇 개의 글귀 중 마음에 쏙 들어왔던 문장이네.

三日이라도 닦으면 천년이 갈 수 있구나!

작심삼일일지언정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

 

 두 번은 쓰고 싶지 않아서 한 번에 완성!

써놓고 보니 손보고 싶은 곳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럼 됐다고 다음에 참고하자며 2024년 입춘시간이

2월 4일 오후 5시 26분이어서 자칫 늦으면

곤란하니까 5시가 넘자 현관에 장식하였다네!

 "욕심부리지 말고 가볍게 살아가고 싶으이."

 

 

 

   2024년  2월  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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