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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산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모습이다.

오른쪽 윗부분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합쳐지고 

바로 앞바다는 특히 염화(鹽河)라고도 불리는데

좁은 수로 건너편이 강화도다.

 

 그러니까 지도에서 보면 북쪽의 모습으로, 

인천시 강화군과 김포군이 만나 좁은 해협을 이루며

북에서 남으로 내려올수록 해수면 높이차가 커서

물살이 빠른 곳이었다.

 

 저 좁은 만으로 열강들이 배를 앞세워 들어왔었고 

결국 일본의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1876년에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을 맺게 된 것이다.

 

 

 내려다보이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한데 역사적

현장이기도 해서 더욱 의의가 깊은 풍경이며 사진은

북쪽에서 서쪽을 지나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있다.

 

 

 우리는 사진의 오른쪽으로 올라왔으며...

 

 보이는 강물은 아직 바다와 만나지 않은

임진강과 한강이 합쳐져 흐르는 상태로 강 건너편이

바로 북한이다. 이렇게 가까운 것이다.

 

 장대지에서 밥을 먹고 쑥을 조금 채취한 다음, 

이곳 전망대로 건너왔더니 나무가 무성해졌어도

 

 북한이 더 넓게 보였다. 사람들이 밖에 나와있는

모습은 우리 쪽도 보이지 않았지만 북한땅은 왠지

어둡고 쓸쓸해 보이며 침울하였다.

 

 오후 4시가 넘어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올라온 곳으로 내려가면 경사가 있어도 빠를 텐데

완만하게 내려가자는 뜻에서 남문으로 향했더니...

조그만 봉오리를 두 개 정도 더 넘어 늦어지긴 했어도

 

 팔각정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기분 좋았다.

 

 올랐던 산 중에서 높이 오르지 않아도 가장 멋진

풍경이 보이는 곳은 이곳 문수산이 아닌가 한다.

바다와 논과 밭 등  360도 개방감이 있기 때문이다.

 

 건너편 강화도에서 제일 높이 보이는 산은

지도를 참조하니 진달래가 많다는

고려산(436.3m)으로 보인다.

 

 강화대교의 모습이다. 다리가 두 개인 이유는

위쪽에 있는 다리가 1960년대에 지어져 오래되었고

폭이 좁아 1990년대에 다시 놓게 되었는데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김포항구에서 만조를 기다려 버스를 배에 싣고

출발하여 30분 걸렸으며 다리가 생긴 이후로는

고작 3분이 걸린다니 와아~~~ ^^

 

 가을이면 논두렁이 노랗게 물들어 바다를 경계로

또 다른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의 다 내려오자 하얀 으아리가 반겨주었다.

 

 정상에서 쑥이나 개망초잎을 채취하지 않았으면 

서두르지 않아도 됐을 텐데 거리가 있어서 집에

도착했더니  8시가 넘어 저녁은 간단하게 먹었다.

궁금하던 차 나름 화려한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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