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松의 창경궁에서...
결혼이 다소 늦은 친구가 이제야 대학입시를 마쳤다. 만나고 싶어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니 연이은 행사에 아이가 셋이어서 꼼짝 못 하다 막내 입시가 끝났다고 창경궁에서 모처럼 시간을 가졌다. 밖에 나오는 것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고 연신 싱글벙글한다... ㅎㅎ 궁이 넓어서 그렇지 찻집에서 만났으면 격앙된 목소리에 어쩔 뻔했나!^^ 왕과 왕비의 침소인 통명전을 지나 사도세자가 태어났다는 만복헌 마당이 어쩐 일로 열려있어서 햇살 좋은 마루에 앉아 차 한잔에 이야기 나눌 때는 조심스럽기도 했다. 우리가 앉아 있으니 한 무리가 더해져 커피를 마시고, 지나가던 어떤 여인은 당신의 이야기를 30분 정도 들려줘서 길에서는 모두 친구가 될 수있음을 실감했어도 시끄럽지나 않았을지... 춘당지를 반바퀴 돌고 이어지는 대온..
또래아이들
2023. 3. 8.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