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쪽파를 한 묶음씩 나눠주셨는데나에게로 묶음이 더 와 제법 많아졌다.파김치는 이미 담가서 어떻게 해야 잘 먹을 수 있을까?요즘 영양부추로 부침개를 줄 곧 해 먹어 파전도 그렇고,마트에서 김칫거리를 할인하는 날이었지만 다음날 약속이 있어 하루쯤은 쉬어주는 게 좋겠어서망설이다 망설이다 쉬기로 결정하고 약속날을 확인하는데?에구머니, 다음날이 아니고 그다음 날이었다...ㅎㅎ '그렇다면 김치를 담고 하루 쉬면 되겠네?'어쩌다 하루가 덤으로 생긴 듯 기뻤다. 곧장 달려가 총각무 5단과 배추 1망을 사 왔다.할인하는 날은 비교적 일찍 가야 물건이 있던데...하루가 더 남은 것을 오후에 알았기에 늦은 것 같아도김칫거리가 남아있었으며 배달이 되자 커다란 비닐을 깔고다듬기 시작하였다. 아버지께서 무엇이든 주시면..
강화도는 아직 연둣빛 봄이었다.용감한 친구 덕분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길 찾기를 해보면 2시간으로 나왔지만 거의 3시간이 걸려 강화대교와 석모대교를 건너 보문사에 도착하였다. 왕복 6시간이 걸린 당일 여행이라 다른 곳은못 들렸어도 오며 가며 밀린 이야기에 시원한 바다를접하고 연초록 맑은 공기로 상쾌한 여행이었다. 절로 오르는 길에는 나물이나 곡식을 파는 상인들이 보였고 조금 더 걸어가자 일주문이 나타났다.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회정대사가 창건하였으며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낙가산(落伽山) 보문사(普門寺)로 지었단다. 들어가는 입구의 나무들이 수려하였고 절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자 무엇보다400년 된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절의 중심건물인 극락보전부터 들렀다.관세음보살..
1년에 3~ 4번 꽃을 피우는 것 같다.봉오리가 모두 피면 잎보다 꽃송이가 가득하였고,활짝 폈을 때보다 피어날 때가 더 귀여웠다.이 화분(엄마)을 시작으로 자손이 번졌으니... 분위기를 환하게 해 주어 기록해 본다.딸내미 1호(2세대)이며 잎이 얼마나 퍼지는지...너무 늘어져서 꽃으로 영양이 가라고 2번을잘라주어 3~ 4세대를 혼자서 탄생시켰을 만큼아주 왕성한 삶을 살고 있다. 두 번째 자른 잎을 버리지 못하고 물에 담갔는데겨울을 지나며 모든 잎에서 뿌리가 나왔다. 정확하게는 4세대가 될 참으로 오늘 아침에 언뜻좁쌀만 한 작은 잎들이 나온 것을 발견하고 모두 흙에 꽂아주었다. 화분이 없어 두부 담았던 플라스틱에도...ㅎㅎ잘 자라면 누구든 나눠주려고 한다. 같은 딸내미 2세대로 2호 3호 4호이..
보건소에서 3년 만에 인바디검사를 하였다.건강검진에서도 할 수 있던데 일부러 돈 주고 할 정도의 정성은 없어서 찾아갔더니 예약제로 바뀌어 운동 삼아 두 번을 방문하였다. 허리둘레가 날로 불어나는 게 눈에 보이긴 했어도옷이 늘어났을까 입었던 바지가 불편하지 않아서 설마 했는데 기존치수에 맞춰 새로운 바지를 입어봤더니다리가 들어가며 레깅스로 변하여 무지 당황되었다.건강을 위해서라도 몇 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만회복하기가 점점 어려워짐을 느낀다. 똑같이 먹고 운동량이 비슷해도 그랬다.보통 여인들보다야 많이 먹고 움직이는 편이고 운동하려고 따로 어딜 다니는 것은 아니어서이참에 복부비만이나 기초대사량을 알아보고 싶었다.내 몸을 알면 대처를 할 수 있으려나?^^ 3년 만에 한 검사였는데 키는 조금 줄었고 몸무..
문수산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모습이다.오른쪽 윗부분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합쳐지고 바로 앞바다는 특히 염화(鹽河)라고도 불리는데좁은 수로 건너편이 강화도다. 그러니까 지도에서 보면 북쪽의 모습으로, 인천시 강화군과 김포군이 만나 좁은 해협을 이루며북에서 남으로 내려올수록 해수면 높이차가 커서물살이 빠른 곳이었다. 저 좁은 만으로 열강들이 배를 앞세워 들어왔었고 결국 일본의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1876년에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을 맺게 된 것이다. 내려다보이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한데 역사적현장이기도 해서 더욱 의의가 깊은 풍경이며 사진은북쪽에서 서쪽을 지나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있다. 우리는 사진의 오른쪽으로 올라왔으며... 보이는 강물은 아직 바다와 만나지 않은임진강과 한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