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무 특품을 준비한다고 해서 기다렸었다. 한 박스에 5단으로 꺼내볼 순 없었지만 겉보기에 마음에 들어 쪽파와 대파, 노지갓 한 단을 사 왔다. 알타리무 5단은 13980원, 태생이 뽀얀 다리로 뽑을 때 진흙이 어쩌면 점(點)처럼 묻을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배달을 시키고 시간이 흘러도 오지 않아 혹시? 하고 문을 열어봤더니 와있어서 답답한 마음이었다. 벨을 눌러줘야지 그냥 가면 어떻게 아냐고??? 쪽파는 5600원, 노지갓은 6800원으로 비싸게 느껴졌는데 다음날 배추김치를 할 것이라 반씩 나누어하기로 했다. 그냥 넣어보는 것이지, 갓의 역할을 잘 모르겠다. 앉아서 다듬기가 어려워 싱크대 앞에 서서 했더니 허리가... ㅎㅎ 무청을 좋아해 떡잎과 누렁잎만 떼고 최대한 남겼으며 좀 질기다 싶은 잎은 삶아..
바람도 없고 날이 참 좋았다. 마음 같아서야 가까운 토왕성폭포라도 다녀오고 싶었지만 케이블카라도 탈 수 있어 즐거운 날이었다. 매표소까지 올라가며 남아있던 단풍이다. 춥지 않은 날 설악동에 머물며 날마다 산책코스를 달리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간 친구 덕분에 케이블카를 일찍 탈 수 있었다. 계곡이 나타났고 저 다리는 어디며 누가 건널까? 계곡은 동해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 뾰족한 바위를 지날 때 단숨에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고 몇 구비를 넘자 길지 않게 도착하였다. 다른 케이블카에 비하면 짧은 편으로 금세 해발 700m를 올라왔다니 이래서 여러 사람이 두루 즐기라고 케이블카가 있는 거구나 싶었다. 권금성으로 오르고 있다. 한 번은 겨울날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세찬 눈보라에 앞이 안 보여 ..
친구 아버님께서 공공기관에 다니셨던 혜택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전국에 있는 직원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니 모처럼 덕을 보게 되었다. 호텔은 아니어도 소박함에 하루 숙박료가 6인실이 3만 원이라 거저 다녀왔단 생각이다. 행여 비누나 수건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기대를 많이 하는가 싶어 그냥 갔는데 칫솔만 빼고 모조리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국도를 달려 속초로 넘어가고 싶었으나 건의사항으로 내놓았다가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러 아마 미시령으로 향했을 것이다. 나야 오랜만이지만 그녀들은 자주 간다며 음식점으로 척척 안내하였다. 용대리에 있는 황태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구수한 황탯국도 시원했지만 촉촉한 황태구이가 빛났다. 고개를 넘어왔으니 무엇이든 남김없이 비웠다.^^ 식당에 들어가다 인공폭포를 발견했기에 ..
추워지며 썰렁했던 마루에 꽃을 피워줘서 고맙다. 연약한데 어찌 겨울에 다시 폈을까! 왼쪽이 엄마로 1세대(할머니가 되었음) 오른쪽은 2세대로 딸... ㅎㅎ 동시에 꽃을 피우기는 처음이다. 같은 엄마에게서 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2세대들인데 꽃이 핀 바이올렛의 색이 짙고 어깨가 떡 벌어졌다. 번식시키려면 엄마의 1세대보다 2세대의 건강한 상태에서 물꽂이를 해야 싹이 금방 나오며... 지저분하다고 떡잎은 떼어내지 않는 게 좋다. 꽃이 핀 2세대 엄마의 잎을 물꽂이하여 번식된 꼬마들이 30개가 넘었으나 절반 넘게 분양해 주고 남은 새싹들이다. 날이 추워지니 아가라서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 1, 2, 3세대 가족사진을 찍었다. 2018년에 친구에게서 분양을 받아 키우기 시작하여 할머니가 된 1세대로부터 손주까지 ..
남산에서 북동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어느덧 국제적인 도시가 된 서울인 만큼 야경 또한 멋있어 보이게 잘 만들었다 싶었다. 단순하게 정상에 올라왔다 내려가던 때와는 달리 봉수대가 있는 길목에도 접어들었는데, 하~~ 사랑의 징표들이 여기저기 매달려 묵직해 보였다. 부디 모두 이루어져서 행복하게 살기를... ^^ 봉수대는 남쪽에만 있었나 싶었지만 제5봉수대까지 모두 남산(목멱산) 봉수대로 집결하는 형태로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을 피워 긴급한 상황을 전했으며 제1봉수대: 함경도- 강원도-양주 아차산 제2봉수대: 경상도- 충청도- 광주 천림산 제3봉수대: 평안도 강계- 황해도 - 한성 무악 동봉 제4봉수대: 평안도 의주- 황해도 해안- 한성 무악 서봉 제5봉수대: 전라도- 충청도- 양천 개화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