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며 책이나 영화를 보아도 한층 진하게 감동이 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작은 경험들이나마 머릿속에 배경지식으로 남아있으니 내 감정과 주인공이 일치가 되며 그러할진대... 하여, 나이 먹는 것을 원망할 이유가 없음이다. 먹지 않았으면 '삶이란 저런 것이기도 할 거야' 했을까? '블랙스완'은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예외적이고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이 실제 발생한 사건'이란 뜻의 상징적인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니 공부 하나 더 해보며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주인공, 니나의 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이미 8년 전에 감독에게서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어려서 10년 가까이 발레를 배운 적이 있었으며 '레옹'부터 시작된 탄탄한 연기력은 다른 경쟁자가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단..
김삿갓면에서 하룻밤 자기로 하고 캄캄해져서야 찾아가는데 눈발이 휘날리지 뭔가!여인 넷이서 방 하나를 정하고 썰렁한 동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물어보니, 삿갓양반 만나러 가려면 구비구비 고개를 넘어야 해서 이렇게 눈이 온다면 못 간다 하더라네.이미 세 곳을 본 것만 해도 마음속 넉넉해졌으니 나머지야 덤이라 여기려 했었지. 요를 깔아놓고 나갔었으니 방바닥이 쩔쩔 끓고 있어서 찜질방에 온 듯 뜨끈뜨끈 좋았는데...막상 자려니 외풍이 세서, 이불을 걷으면 코가 얼얼했으며 차가운 살랑 바람이 얼굴 위로넘나들고, 덮고 자려니 답답해서 얼굴을 덮었다 열었다 반복하며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네.어느덧 날이 밝은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방안을 더듬어서 대충 입고 밖으로 나와 보았네. '저~~~~앞이 동강이라 했겠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 The Last Station) '안나카레니나'를 읽고 있는데 톨스토이의말년을 그린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반가웠다.예전에 읽었던 소설이지만 줄거리가 전혀 머릿속에남아있지 않았음에 스스로 의아한 마음을 품지 않을 수없었는데, 그럼에도 20대 청춘시기에 비해 책을 읽으며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설 속 인물과 같은 처지에놓여보며 심정을 헤아려보는 모습이겠다. 안나카레니나는 지금... 남편과 아이를 뒤로 하고새로운 사랑을 떠나 모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시시각각 그녀의 솔직함에 웃음이 나왔다가...귀엽기도 했다가...안쓰럽기도 하다가...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해보기도 한다. 남자인 톨스토이가 여인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까지섬세하게 표현 할 수 있을까?' 놀랍기까지 해서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