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주위에 산에 가는 사람이 없어진다.구파발에서 버스를 타고 북쪽의 산성지구로 향했는데평일이라도 단풍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앉아서 가려고 일부러 버스 한 대를 떨구고 20분 기다리다도착한 산성지구에서 조금 걷자 반가운 대서문을 만났다. 숙종길로 올라갈까 하다 사람들이 그리로 많이 빠져서조용한 곳으로 오르자며 우리는 이 길을 택하였는데길은 넓었어도 가을이라 풍경이 달라져 신이 났었다. 현 위치에서 녹색길로 접어들어 중흥사까지 올랐다.좀 서운하긴 했어도 운동하는 양으로 따지면왕복 4시간 정도로 딱 알맞은 구간이었다. 멀리 중성문이 보인다.눈이 오면 오르막의 돌길이라 무척 미끄럽던데...햇볕이 조금은 더 들어왔으면 싶었지만 오른쪽으로봉우리(증취봉)가 있어서 피부미용에는 좋았겠으나 단풍도 예쁘게 ..
다른 날보다 먼지가 있긴 했다. 이왕 더 있어라 하기도 했다. 나름 긴 산행이라 두려움이 있어서... ㅎㅎ 하지만 바깥 생활에 지장 없다니 가라는 뜻이라며 사과대추, 물, 두유, 군고구마를 챙겨 버스에 탔음에도 백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거리가 좀 짧은 대동문 쪽으로 가볼까 궁리하였다. 언제나 반가운 물웅덩이를 지나... 백운대로 방향을 잡았다. 금요일이니 평일이라 사람이 적을 것이며 날 잡기도 어려운데 정상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다리가 청춘으로 돌아갈 것은 아닐진대... ^^ 사실 단풍 보려고 온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 천천히 걸어서 정상을 가보자였는데 200m쯤 오르자 단풍이 마구마구 보였다. 용기 낸 선물이라 생각했다.^^ 하루재를 지나며 사람이 별로 없다가 모둠으로 ..
인수봉이 그리워 버스를 탔다. 길이 막히지 않아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오늘의 운세'를 들여다봤더니 반가운 사람을 만날 것이라나? 어릴 적 친구 셋이 만났다. 육모정 고개로 오르는 입구가 달라졌을 뿐 길은 그대로였다. 아니, 나무들이 자라 길이 좁아 보였고 태풍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도봉산의 다섯 바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시야가 탁 트인 바위에 오르자 언제나 믿음직한 인수봉과 목적지인 영봉이 푸르렀다. 점심 먹는 사람들이 보였지만 물 한잔 마시고 앞으로 향했다. 첫 번째 헬기장에 도착하니, 맑은 가을 국화와 억새가 있는 풍경이 나타났다. 올봄 다리가 아팠던 후라 산에 오를 수 있음이 더욱 다행스럽고 감사하였다. 해발 약 500m쯤 되었을 것이다. 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