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 주사도 맞으시고 병원 일을 다 보시자 엄마는 문득 생각이 나셨는지...
가꾸신 시금치를 싸놓고 그냥 오셨다며 집에 가시자네?
15분이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반대방향인 친정집은 지하철로 한 시간을 가야하고,
가면 다시 한 시간을 넘게 돌아와야 할 것이니... 어쩐다...
요즘 2000원이면 시금치 세단을 살 수 있으니 시금치를 가지러 가는 것이 과연???
그러니까 말이야, 경제성이... 있을까?
더군다나 갈 때 올 때 차비는 2000원이 더 들어가는데.....음냐음냐@@...
일단 점심을 먹으며 어떤 말씀을 드릴까하다가 결론은... 가기로 했다.
겉으로야 시금치 때문이지만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미리 할일을 할까? 하는 생각이 스쳤으며...
엄마하고 나란히 지하철 타고 가는 것도 예쁜 풍경이겠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