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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이럴 때 난감했어요.

평산 2013. 11. 4. 07:30

 

 

 

 

 

 "따르르르릉~~~~~"

 집안행사가 있어 식구들이 어머님 댁에서 저녁을 먹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응, 다들 모였어"

 "다 가거든 내가 당신한테 전화할게~~"

 

 전화를 끊자마자 어머님께서는...

 "애들아, 나 이 아줌마 때문에 조금 화가 났었다, 하루에도 두 번씩은 전화를 하는데 요번에는 일주일 만에 온 거야."

 "왜요?"

 

 "글쎄, 아플 때는 차라리 죽고 싶어!... 했더니 뭐라고 했는지 아니?"

 "죽고 싶다며 날마다 약은 왜 먹어?... 이러잖아."

 

 순간, 슬픈 이야기로 구나! 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맞는 말씀이어서 머릿속이 다소 어수선해졌다.

그렇다고 웃음이 밖으로 튀어나오면 안 될 분위기니 조심하자며...

후딱 어머님 편을 들어드리는 것이 급선무 같아...

 "아주머니께서 섭섭하게 말씀하셨네요~~~." 로 수습했지만 그 다음 말은 잇질 못했다.

우리나라 3대 거짓말이 떠오르고 자꾸 웃음이 나오려고 해서...ㅎㅎㅎ...

 

 

 

2013년  11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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