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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무조건 웃어보자!

평산 2014. 1. 11. 12:13

 


 

겨울이 되어

화분정리를 하는데

괭이밥 싹이

이렇게 나왔더라고요,

사랑스러웠습니다...ㅎㅎㅎ..

그래서 사실에

이야기를 꾸며

일기 써봤습니다...^^

 

 

 

 

           
">

 

 

아마릴리스 뿌리 하나가

십년 전부터 화분에 들어있었는데

잎이 무성하게 나오질 못하고...

 

물을 싫어하는지

햇볕을 좋아하는지

어떨 때는 원기를 회복하는 듯하다

갑작스레 마르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궁금해서

괭이밥 씨앗을 특파원으로 보내게 되었다.

"뿌리가 어떠한지 검사 좀 부탁해!"

"어떻게 소식을 전해야 해요?"

 

물에 휩쓸려 하수구로 빠지기 전에

조금 환해지는 곳이 보이면...?

재빨리 다리 걸고 멈추어야 해!

그리고선 물 흐르는 구멍으로

싹을 틔워 고개를 내밀어다오!

                                                                       

하~~~

무척이나 어려운 부탁입니다만...

그 대신 나온 싹은 뽑지 말아주세요?

물은 적당히 넣어주셔야 합니다!

씨앗들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쯤에서 나가보자!' 

 

"어~어? 어어~~~"

나머지 씨앗들도 정신없는 잔걸음에

다음 구멍 부여잡고 힘겹게 나왔는데...

두리번거리다 괭이밥끼리 눈이 딱 마주쳤다. 

 

"아마릴리스 뿌리 살펴본 사람~~~?"

시커먼 뭉치가 발에 걸리긴 하던데...

내려오는 속도에 혼미해져서 그만...

...............................

뭐...라고..말..하지?

"우리가 예쁘지 않냐고 무조건 웃어보자!"

 

 

 

 

 2014년 1월 1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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