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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코골이

평산 2015. 1. 29. 11:51

 

 코를 곤다는 소리가 들린다.

얌전하게 잠을 잔다 생각했는데...ㅎㅎㅎ...

뒷산이라도 다녀온 날이면 어김없이 그러는가보았다.

 '드르렁~~' 하는 것도 아니고 휘파람 소리가 난다며 흉내를 내서 어찌나 웃었는지.

많은 연습을 했어도 휘파람으로 노래하나 불지 못하고 여태껏 바람소리만 쉬쉬 나는데...

어찌하여 자면서 휘파람 소리를 낼까?

 

 입술은 오므리고 있는 것 같은데 작은 소리가 끊임없이 난단다.

그러니까...

 "포~오~" 

 

     

 

 

 정작 그 소리를 듣고 싶더니...

어느 날 꿈을 꾸던 끝이었나 어렴풋이 깨면서 김빠지는 소리를 들었다.

나 말고는 조용했으니까 분명 나에게서 나는 소리였으리라!

똑바로 누워있었으며 작은 소리로 들릴락 말락 포~오~~ㅎㅎㅎ

 "앗! 바로 이 소리였구나!"

 

 부끄러워서 얼른 자리를 바꾸어 벽보고 누웠다.

커다란 소리는 아니었지만 한번 듣기 시작하면 옆에서 잠이 안 올수도 있겠지.

주전자 물을 끓일 때 김이 조금씩 나오며 압력이 느껴지려는 찰라와 비슷한 소리였으니...^^

코골이 때문에 각방 쓴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참에 방 빼라면 어쩌지?

가끔 무서운 꿈도 꾸는데 말이야.

 

 그래서 선수를 쳤다.

 "이렇게 코고는 소리가 하루아침에 없어지면 잠이 더 안 올거야."

 "피곤한 날 똑바로 누워서 자면 그런 것 같으니 발견하면 옆으로 자라고 해줘!"

 

 그렇게 해 달라 했으면서 막상 자고 있는데 옆으로 자란 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과 재밌기도 했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여 잠을 설치기도 했다.

자면서 휘파람을 불더라도 아침까지 곤하게 자는 것이 좋지 말이야.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릴지라도 다시 잠이 들면 모르쇠가 되어 아무렇지도 않던데...

그 것이 뭐 어떠냐 날이갈수록 무감각해지면서도 자다가 포~오~ 소리가 나는 듯하면?

얼른 자세를 바꿔 옆으로 돌아눕게 되더란다.

 '까이꺼 , 방 빼 버릴까?...ㅎㅎ"

  

 

 

 

 

  2015년  1월  2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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