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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에 대한 이야기는 가끔 질문이 있었을 뿐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를테면 고춧가루를 어떻게 어디서 마련하는 것인지 암담했었다.
마늘은 언제 사며 저장방법은 무엇인가!
경험상 겨울에서 봄으로 향하며 마늘이 비싸지기 때문에 넉넉하게 사놓으면,
공기를 잘 통하게 보관한다 했어도 알이 몇 개 남지 않아 후회가 되고,
그러다 다시 마늘 나올 때가 되면 늦기 전에 더 사놔야 되지 않을까...
어느 시점을 지나면 비싸지던데 ...?
싸다고 장마철 마늘은 비 맞은 것이 대부분이라 똘똘하지 않았고...
하얗게 눈부신 저장용 육쪽마늘은 값이 나가 망설여졌다.
그래서 작년에는 알뜰하게 먹는다는 생각으로 많은 양을 갈아 냉동고에 넣었더니,
편하기는 했지만 녹으면 갈색으로 변하고 맛이 덜해서...
나중에 한 접 반쯤은 쪽을 내어 하루쯤 말리고 신문을 켜켜이 넣어 보관했는데,
김장을 할 때 맛있으라고 일부러 꺼내서 담근 후 2달이 지났을까?
먼지가 많은 날 한 가지 마무리한다며 마늘이 잘 있겠거니 열었더니,
신문지에 습기가 차고 쭉정이는 없었으나 이렇게 색이 변해있었다.
김치냉장고에 잘 보관한다 했어도 온도가 맞지 않았나?
처음에는 썩은 줄 알고 놀라서 냄새를 자꾸 맡아봤는데,
색이 변했거나 말거나 모조리 다듬어 씻었더니 꼭 잘 익은 장아찌를 대하는 것 같았다.
'저 정도의 색으로 아삭거리면 참 맛있을 텐데...ㅎㅎ'
무엇이든 세월 앞에 장사 있겠는가!
먹는 데는 상관없다고 하여 말끔하게 갈아놓았더니...
명절에 양념으로 잘 쓰겠고 밀렸던 일을 해서 개운하다...^^*
2018년 2월 1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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