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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피부미인 되려다...

평산 2018. 3. 4. 15:24

       

 

        

 

 

 잠결에 일어났는데 눈이 무거웠다.   

다시 감으니 틀에 꼭 맞는 창문처럼 아무렇지 않았다.

도로 잘까 하다 다시 눈을 떴다.

역시 눈꺼풀이 무거웠다.

 

 피곤한지는 모르겠고 이렇다 할 무엇이 보이진 않았지만

껄끄러워 물로 두 번 씻고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거울을 보니 눈이 충혈되어 있어서 참 별일이구나!

느닷없이 왜 불편해졌을까...

 

이런저런 일을 떠올리다 번갯불이 번쩍 켜졌다.

혹시???

 

 

 

 

 

 어제저녁 미백효과에 좋다는 이야기가 떠올라 쌀뜨물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몰라서...

뜨물을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쪼르륵 딸아 버리고

세수한 얼굴에 팩처럼 바르고 마를 때까지 기다렸었다.

 

 찌꺼기 남은 것을 손에 바르고 금방 헹구었는데도

버터를 바른 것처럼 유분이 느껴져서 오호~~~ ♬  

그동안 뜨물을 하찮게 여긴 것 같아 미안해지기도 했다.

 

 얼굴이 말라가며 사방으로 잡아당기니...

조금 솟은 코와 볼 그나마 들어간 눈이 평면으로 납작해지고

설인(雪人)처럼 하얗게 변하며 피부가 조이고 말도 못 하겠기에...

이때다 싶어 씻은 다음 촉촉한 얼굴에 만족스러웠는데...

 

 혹시 덜 헹구어 쌀뜨물이 속눈썹에 남아있었나?

자면서 체온 때문에 남아 있던 뜨물이 풀 쑤듯 부글거리다

미세하게 눈에 붙어 꺼풀이 무거워진 것은 아닐까...

그럴 수 있겠어, 시방(時方) 다른 이유는 희미해서 말이야!

혼자 상상을 하며 얼마나 우습던지...ㅎㅎ...

미백효과 바라다 눈 붙을 뻔했지 뭔가!

 

 

 

    2018년   3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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