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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어머니와 딸기

평산 2018. 2. 28. 00:00






 봄에 나오는 과일이 딸기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겨울 과일로 되어가는 듯하다.

한 팩에 8000원 정도 할 때는 먹을 생각을 못하고 기다렸다가...

설 무렵 가족들이 모이니 모처럼 맛보기 시작했다.


 사과와 배, 오렌지를 많아야 두 쪽 드시던 어머니께서...

딸기가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생각을 못하고 계시다,

 "어머니, 설날이니 우리도 딸기 먹어봅시다?...ㅎㅎ..."

 "딸기를 사 왔어?"


 식사도 잘해야 몇 수저를 맛도 모르고 드시는 형편인데,

딸기를 보자마자  눈이 반짝 빛나시더니

아침 드시고 한 접시...

점심 드시고도 한 접시...


 봄에 가게 해달라 기도하고 계신다면서...

싱싱한 딸기 대하시는 모습에 이미 봄을 살아내신 듯하였다.

진작에 사다 드릴 걸 그랬나?





 2018년  2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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