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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제대로 영글어야 새싹이 나온다.
겨울에 채취하여 봄에 뿌린 국화 씨앗은 새싹이 잘 나왔는데,
꽃이 시들자마자 뿌린 씨앗은 들(野)에도 나오지 않았다.
5년 전에 발아한 새싹의 모습이다.
밖에다 뿌려주면서 혹시나 화분에 심었더니 귀여운 새싹이 나와 기뻤으나
잘 자라다 어느 순간 사라져 野生이라 집에서는 잘되지 않는가 싶었다.
그 후로 화분에는 뿌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봄에 화분이 비어 기존의 흙과 퇴비를 섞어주고
며칠 지났는데 약해 보이는 국화 싹 한 가닥이 보였다.
2000년 전의 씨앗이라도 조건이 맞으면 발아하는 게 씨앗인지라,
'5년 전에 심었던 씨앗이 눈을 떴구나!'
'야생이라 저러다 말겠지.'했다.
그런데 의외로 가지를 뻗고 자라 가을이라고 기특하게 꽃을 피웠다.
말 바꾸어 野生이라 이겨냈구나 생각해본다.^^
2019년 10월 2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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