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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도록 함께 했는지 모르겠다.
20년은 넘은 것 같은데...ㅎㅎ
묘목 다섯 뿌리가 잘 자라서 세 개의 가지를
바짝 잘라주었더니 새끼 줄기가 여러 개 나와
분갈이를 하며 두 개의 화분으로
만든 지 10년쯤 되었을까?
남은 두 개의 가지에서 꽃이 핀 것으로,
잎과는 다른 뭉치를 발견했을 때 가슴이 뛰었다.
꽃을 만나기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실시간 나오는 모습을 구경하였다.
만져보니 아주 부드러웠다.
만졌다고 삐짐을 했나
흐린 날이 계속 이어지고 햇볕 나왔어도
선명하게 담기 어려워 애 태웠지만
관음죽 꽃이 피면 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데 무엇일까 무엇일까?^^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들어주려나,
알아서 상서로운 행운을 안겨줄까!
꽃은 세 가닥으로 나뉘어 자유롭게 뻗어나갔다.
신기하여 보고 또 보고 만져보고 냄새 맡고...ㅎㅎ
나의 생각도 널 따라 곱게 펼쳐지기를
살아 있는 동안 아름다운 무늬 그릴 수 있길
넉넉한 마음으로 자라길 바라본다.
2021년 5월 23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