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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첫눈이 왔다고요?

평산 2021. 12. 21. 14:07

 

 첫눈이 왔다는데 안 나가 볼 수 없다.

녹기 전에 떠나자는 마음 없이...

기온이 가장 오른 오후 2시 넘어 길을 나섰다.

도로는 이미 녹았으나 人道의 눈은 풍성하였고

씨앗을 매단 쑥이 엄동설한에 서있었다.

 

 

 

 봄이면 황매화가 가득한 오르막을 지나

둘레길로 접어들려다가 햇빛이 그리운 계절이니

빛이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 속에서 얼굴 내민 조릿대도 갈색 잎

파란 잎이 무성했는데 발은 엄청 시릴 듯하였다.

맥문동은 아예 푹 덮여 꽃밭이 여유롭게 보였다.

 

 

 

 마삭덩굴은 어떠한가!

하얀 분으로 치장하고 한껏 뽐냈으나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무는 힘겨울지 몰라도 겨울에 돋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꼬마들 놀이동산을 지났다.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명쾌하며...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은 눈이었다.

곳곳에 녹아 언 곳도 있어 조심해야 했다.

 

 

 

 운동장에 도착했더니 족구 사랑 아저씨들은

눈을 말끔히 치우고 시합을 하고 있었다.

부지런함에 감동이 몰려온 순간이다.

바람이 무척 센 곳인데 이겨내며 즐기고 있었다.

 

 

 

 바람막이 설치가 된 게이트볼장에서도 

북쪽 사면을 막고 몇 분이 공을 치고 계셨다.

양지라 녹았지만 그래도 눈 구경 실컷 하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노란 꽃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화분에 심어 놓은 노지 갓으로 영하 10도의 추위를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내고 있었다.

가냘픈 식물에게서도 기운을 얻다니?

두꺼운 겨울옷의 내가 미안해졌다.

 '고맙구나, 힘낼게!'

 

 

 

 

 2021년 12월  2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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