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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라고 여기저기서 축제를 한다.

광화문에 갔다가 조금 있으면 퍼레이드를 

한다고 해서 운 좋게 정 중앙에 앉을 수 있었다.

이런 축제 보는 것도 처음이다.^^

 

 

 몇 분만에 무대 둘레는 사람들로 꽉 찼다.

옆으로 앉았으면 햇빛에 눈 부셨을 텐데...

중앙에 앉아 등 뒤로 햇볕을 받아 따습고 좋았다.

무대 앞이 널찍했으며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의

클래식 연주로 시작되었는데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지 뭉클하였다.

 

 

 다음은 김덕수 사물놀이 농악이었다.

의상도 화려했지만 압도적인 소리로 관중을

집중시키며 흥을 돋우었다. 상모 돌리기 할 때는

남정네들 몸이 엄청 기울어져 넘어지지나 않을까

보는 내가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무대가 넓을 수밖에 없었네!'

 

 

 북치는 여인들 한복 입은 자태가 고왔다.

 "얼쑤 우~~~ 잘한다!"

 

 

 얼굴이나 옷을 무섭게 치장하고 나온 좀비들...ㅎㅎ

마침 햇살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 조명 구실을 하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시선 처리나

몸의 움직임이 좀비처럼 자연스러웠다.

무서워야 했을까? 무섭진 않았다.^^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궁중무용도 있었다.

임금님 앞에서 추는 춤이라 그런지 춤사위가 

느릿느릿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다.

학이 춤을 추다가...

 

 

 무대 뒤로 방향을 돌렸는데, 앗!

대목에서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그만

흰구름이 주인공으로 보여 잠시 한 눈을 팔았다.

두둥실 귀엽고 포근한 구름이었네!

 

 

 그렇게 무대 뒤로 다가간 학들이 부리로

연꽃을 쪼자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와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이왕 음주가무(飮酒歌舞)라면

흥겨워야 하지 않을까? 쪼금 심심했다.

 

 

 어린이와 어른 합창단원들, 성악가 출연에 

모두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갖고,

 

 

 군악대의 행진곡이 연주되었는데,

절도가 있을 줄 알았더니 아주 부드럽게 흘러갔다.

마당이 넓어서 간격을 벌렸으면 더 좋았을 것을...

달려가 알려주고 싶어도 꾹 참았다.^^

 

 

 '괘지나 칭칭 나네!'를 끝으로...

조명이 있는 밤이라면 열의가 달랐을 텐데,

점심 무렵이라 호응도가 아쉬웠지만 

모처럼 광화문을 지나다 축제 한마당

누려보는 시민이 되어보았다.^^

 

 

 

 2022년  10월 2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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