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생활

팥 옹심이!

평산 2023. 1. 31. 12:44

 부모님께서 입맛 없으시다니 며칠 전 동네 친구들과

먹었던 팥 옹심이를 생각하였다. 팥죽 하고는 달리

말끔한 모습에 말랑말랑한 옹심이 식감도 좋았질않나!  

사실 두 그릇 사갈까 했으나 절약할 겸 별것(?) 아닌 듯

느껴져 움직여보기로 했다. 따뜻한 물을 넣어

불릴 것을 시간이 좀 걸렸다.

 

 

 소금만 조금 넣고 팥을 삶았다.

반절인 500g 했더니 제법 많아서 삶아 으깬 팥을 

덜어놓았다. 다시 죽을 만들어 먹어도 될 테고

조청 같은 달콤한 맛 넣어 찐빵 만들 생각도 해본다.

 

 

 옹심이(새알)는 반죽이 된 것을 만들어 보았을 뿐 

주관해서 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익반죽해야 한다는

말에 방금 커피 마시려고 끓인 물을 넣어 얼기설기

뒤섞은 후 소금물을 싱겁게 타 놓고

동글동글 뭉쳐보았다. 

 

 

 팥 껍질이 있어도 부드러웠지만 곱게 해다 드리고

싶어 걸러보았다. 믹서기에 돌렸으면 빨랐을 텐데

설거지가 싫어 그냥 수작업 했다...ㅎㅎ

 

 잘 삶아져 비교적 쉽게 했으나 다 됐다 생각하고 

(엄마가 당뇨가 있으셔서 단맛은 전혀 넣지 않았음)

저어가며 식혔더니, 끓인 직후에는 먹기 좋게 묽었지만

식으니까 옹심이나 팥물이 수분 부족으로 팍팍하게

느껴졌다. '어~ 어~ 어쩌지?'

 

 그리하여 물을 더 붓고 끓이며 옹심이를 반으로 잘라 

저어주면서 농도를 맞추었는데 양이 훨씬 늘어나고 

옹심이와 팥 국물이 부드러워졌을 때 멈추었다.

모든 게 다 경험인 것이다.^^

 

 

 오전 내내 움직여 완성하였다.

들고 가며 넘칠까 신경 써서 보따리를 싸고 입맛 돋을

딸기와 간식으로 드시면 좋겠는 롤케이크 들고는 2시간 여

버스와 지하철에 친정집으로 향했다. 별 건 아니지만

이 음식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다 여기며... 

한강 다리 12개를 지나는데 신문에서만 봤던 얼음

빙하가 둥실둥실 떠있어 근사한 모습을 접하게 되었다.

부모님 덕분에 팥 옹심이를 만들어 보고 

선물로 얼음 빙하를 보게 된 것이다.

 

 

 

 2023년 1월  31일  평산.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 좋은 날!  (9) 2023.02.23
짜장소스 만들기  (4) 2023.02.09
서리태 콩조림  (9) 2023.01.28
사과에도 암수가 있다니...  (14) 2023.01.17
수세미를 뜨면서...  (8) 2023.01.12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