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에 서예최고과정이 있다.정확하게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 모르겠지만그분들과 함께 서예실에서 오대산 월정사에 간다고 해서 따라나섰다.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곳이 여러 곳이라 흩어져있는 수강생들이 모이는 모양이었으며......지난 3년간 어딜 가신다 할 때에 한 번도 따라가지 않았으니 서운함도 비치시고.....무엇보다 내 기억 속에 월정사는 처음이어서 혼자 가기는 쉽지 않으니 비교적 망설임이 적었다.키가 커다란 전나무 숲을 20분 정도 걸어서 오른다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일며 출발! 약속장소에 가보니 선생님께서 나에게 꼭김춘추 같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인지 지금도 모르겠다.칭찬이셨을지, 아니면......^^ 전에 여행을 다녀오시면 출발지에서 도착하실 때까지노래나 춤을 추셨다고 얼마나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던지..
안마도 선착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바다이다.뱃사람들은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모습이라 더 누워있을 수도 없다.대충 씻고 밖으로 나가니 약속을 하진 않았지만 어제에 이어우연하게 막내가 앞에 보여 마을 한 바퀴를 돌았는데,젊은이(?)를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캡틴이 서운하셨는가 보다.배를 태워주셨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 할 시간도 없었으니...... 6월에 왔을 때는 새벽안개가 오전 내내 자욱해서수묵화를 보는 듯했는데 비교적 맑은 새벽이었다.어딜 가나 아침 산책은 역시 해 뜨기 전에 끝마쳐야 은은하니 좋다.나무들도 울창하고 섬도 큰 편이어서 듬직한 안마도...... 이쯤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마을 안쪽으로들어가 해변 끝부분으로 걸어 나왔다.동그라미를 그리며 비교적 넓게 돌았으니 아마 한..
첫날 잠잘 때 추웠으니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잠자리에 들었다.추운 것도 그랬었지만 아무리 신사(?)들이라 해도 은근히 근접해 올까 무섭기도 했으니까.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여자라는 사실만으로 표적이 될 수도 있으니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며 두리뭉실 입고 있으니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말이야...ㅎㅎ사람은 참 상황에 따라서 달라짐을 느낀다.집에서야 겨울 파커를 입고서 어찌 잠이 오겠는가?감사드립니다....^^* 창문 너머로 해가 떴는지 갑자기 노랗게 비춰져서 날이 밝았나? 하지만 나가 보니 오징어를 잡는 배였을까, 한쪽 면을 온통 전구로 하얗게 도배한 배가 서있었다.와~~~ 저런 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아마도 빛을 발해서 물고기를 유인하겠지....시간을 보니 아직 6시가 되질 않아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