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문 옆이 平山 자리* 얼마 전에 서당 선생님께서 아저씨 한 분을 모시고 오셨다. 그동안 이곳은 비구니 절이기도 하지만 배우던 분들도 모두 여자였기 때문에 오직 선생님만 남자분이셨는데, 여든이 가까우신 선생님께서 훈시하시기를...... "이제부터 美男이 한 명 들어왔으니 서로 좋아하는 것은 물론 없어야겠고, 풍기문란(風紀紊亂)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글씨 쓰시기 바랍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서예실에서는 平山이 막내다. 새로 오신 아저씨도 예순(60)에 가까우신 듯하고... 이를테면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신데 어찌하여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순간, 하고 침이 튀어나오려고 했음을 꾹 참다가 얼굴에 혈압이 올랐을까 빨갛게 변했었다. '그동안 지켜보니 위험인물(危險人物)은 선생님이..
사자 한마리가 원숭이와 친구로 지내며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어느 날, 어미 원숭이가 새끼 두 마리를 사자에게 맡기며 말했다."내가 먹이를 구해올 동안 내 새끼를 맡아주지 않겠나?" 사자는 흔쾌히 수락하고 원숭이 새끼 두 마리를 잘 보살펴주었다.그런데 마침 독수리 한마리가 먹이를 찾다가 숲에서 원숭이 두 마리가뛰어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아래를 살펴보니 원숭이 옆에는...커다란 사자가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독수리는 재빨리 날아가 원숭이 새끼를 낚아채어 나무 위로 올라가 앉았다.잠시 후 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원숭이 새끼가 사라졌음을 알았다.주위를 둘러보니 독수리가 원숭이를 움켜쥔 채 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깜짝 놀란 사자는 독수리에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 원숭이 새끼는 친구가 내게 돌보아 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