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6일 정오쯤 콩을 씻어 3시간 동안 불린 다음 이 틀(7월 28일의 모습)이 지났다. 이때가 제일 더디게 자랐다. 보일 때마다 물을 주었다. 처음에는 고인물을 되풀이해서 주라던데 별로 없어서 바구니를 수돗물에 대고 왔다 갔다 충분히 주었다. 7월 29일 아침이다. 얼마나 자랐나 뽑아보니 5cm가 넘어... 제법이라 칭찬해 주었다. 아직은 바구니 안에 있었으나... 7월 30일이 되자 밖으로 나오려고 했다. 뚜껑을 덮지 못하면 검은 비닐을 씌우라 했지만... 너무 자라면 맛이 없을 것이라 30일 오후에 위에서 자란 것들 뽑았는데 사 온 것과는 달리 잔뿌리가 발달하여 보기 좋았다. 나머지는 더 자랐으면 해서 뚜껑을 닫아주었고, 무엇이든 즉시 해야 맛있어서 씻어서 물 조금 붓고 삶았다. 4일 만에 콩나..

"난, 너 무엇인가 한 자리할 줄 알았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녀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속마음을 내놓는다. 우선,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바라보며 무슨 말이 나오려나... 귀 기울이는 그녀들에게 20대로 돌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의식이 부족했다 싶다. 비교적 돈에 대한 어려움을 겪지 않아 경제적으로 자립해야겠다는 결심이 없었다. 스스로가 어떻게 해보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배경도 없었지만 옆에서 독촉하는 이도 없어 안일했다. 막상 일이 있어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는데 주관을 갖고 넘어섰어야 했음에도 철이 없었다. 그러다 30대 초반에 동네에서 아이를 가르치지 않겠냐는 의뢰가 들어와 미흡한 시작과 끝을 합치면 18년을 했으니 친구들이 말하는 한자리와는..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참새들 모습이 이상하였다. 여러 마리가 함께 움직였는데... 날갯짓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몸이 간지러운가?" "먹을 거 줄 것 같아 재롱떠는 걸까?" 오후에 다음의 주요 뉴스를 보니... 모래로 목욕하는 장면이라고 나왔다. 물이 부족할 때 모래 목욕을 하며 이런 장소를 일부러라도 만들어놓아야 하는데 점점 흙 있는 땅이 좁아져 걱정이란다. 우연히 찍은 동영상으로... 어떤 여인이 뉴스로 제공한 것 같아 내가 찍은 장면을 떠올려보았다.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2022년 7월 26일 평산.

입주민을 위한 행사가 있으면 참가해 본다. 요번에는 '콩나물 키우기'로 100명을 모집한다는데, 11시쯤 도착했으나 거의 동이 나있었다. 주부들이 부지런한 것이다. 박스에는 콩나물을 기르기 위한 재료들이 모조리 들어 있었고 영구적인 기구들이었다. 하물며 물 주는 바가지와 쥐눈이콩까지... ^^ 소장님께 감사하다 말씀드리니 참가해 주셔서 고맙다 하시네...ㅎㅎ 설명서를 읽어보고 용기를 닦고... 콩을 씻어 물에 불렸다. 3~ 4시간 불리라는데 물 붓자마자 커지기 시작했다. 중간에 사진 몇 장 보내야 한다고 쓰여있으나 관찰일기 쓰는 것 어렵지 않으니 기록해보자!

지난 일주일동안 잠을 많이 잤다. 숲 속 공주도 아니면서... ^^ 밥 먹고 의자에 앉아 있으려면 눈꺼풀이 무거웠다. 그럼 망설이지 않고 누웠다. 여름이라도 시원했던 한 주일이라 다행이었다. 날짜보다는 요일에 익숙했는데... 잠을 많이 자다 보니 요일에 대한 감각도 없어졌다. 토요일 퇴근시간을 잊은 것이다. 저녁 먹고 온다는 소리에 밤 10시를 생각했는데 늦는다는 사람이 저녁시간에 돌아왔다. 식사를 하고도 보통 퇴근시간보다 일러서 다들 피곤하니까 서둘렀나 싶었지만 내가 토요일임을 잊어 그런 것으로 지금 생각하니 5시에 퇴근해서 저녁 먹고 왔으면 시간이 그럴만도 하였다. 그리고 일요일을 또 잊어버렸다. "당신 늦겠네, 일어나야지!". "일요일이야!" 아~~~ 그렇구나! 일요일이구나! 정신을 빼놓고 살고 있..

"무슨 꽃이에요?" "능소화입니다." 임금에게 하룻밤 승은을 입은 여인이 담장 너머로 언제 다시 임금이 오실지 기다리는 꽃이라나요? 늙고 냄새나며 사랑하지도 않는 임금을 왜 기다리는지 모르겠어요. 오면 오는 것이고 아니 오시면 말면 되는 거지요.^^ 이제 개인 처소가 생겼겠다, 몸종도 있고 어느 정도 지휘가 주워졌으니 기존과는 달리 능소화의 조용한 듯 알찬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까막눈일 경우 글을 배우려 하겠어요. 당시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배운다는데 미움받진 않을 것입니다. 글씨를 배우고 책을 대할 때의 기쁨이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여름에는 모시에다 간단한 수를 놓아 방문에 시원하게 치고 마루에도 하나 장만하겠어요. 윗사람에게 선물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다 질투로 연결되며 말들이 많으니 주..

신문 읽는 것도 짐이 된다며 그만 본다고 전하니, 알았다 해놓고 허구한 날 어렵다는 전화가 왔다. 배달하는 사람 월급도 못 준다며... 일반 전화로는 받질 않으니 휴대폰으로 번호를 바꾸어 잊을만하면 호소를 했다. 신문사는 신문으로 돈을 벌지 않는단다. 발행부수로 서로 싸우기는 하지만... 10개월을 그냥 넣어준다 하고 또 거금(?) 준다고 하고 이어가게만 해달라고 했다. 사실 이런 일들이 몇 년 동안 있어서.. 요번에는 확실하게 뜻을 전했지만 결국...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과 신문을 읽으면 나름 알찬 내용이 있고... 신문지 자체가 집안일에 도움 되는 일이 많아 다시 일 년을 보게 되었는데... 장마에 대한 한글 단어가 나와 반가웠다. 홍수와 집중호우란 말을 많이 들어왔지 않았나! 홍수는 ..

다음에서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하라니, 전혀 모르고 있다가 무지 당황스러웠다.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간결해진 느낌인데 이참에 그만둔다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 더 이어가 보련다.^^ 어릴 적 친구와 만났다. 식물원 근처에 살아 그동안 가보고 싶어도 멀다고 못 갔는데 그녀를 만난다고 용기(?)를 냈다.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온실까지 걸으며... 햇볕은 눈부셨지만 조경이 잘 되어 있어 걷기 좋은 곳을 발견한 듯하였다. 온실을 지나 직선으로 걸으면 머지않아 한강이 나온다니 한꺼번에 돌아보기에는 지칠 수 있어서 쉬어가며 천천히 다녀왔는데... 굳이 열대 지중해의 온실 구경을 하지 않아도 (온실은 찜질방이라 겨울에 좋겠음) 주변이 확 트이고 새롭게 짓는 근사한 건물에 호수와 나무, 꽃, 초지원, 백송길 등 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