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여 요즘 유행한다는 성격유형검사를 해봤다. 1944년에 나온 테스트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지는 몇 년 안 된 듯하다. 혈액형으로 보는 것은 몇 가지여서 단순했지만 그런대로 질문이 섬세한 편이라 비슷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약 68% 정도?) 결과는 이러하였다.^^ 차분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성격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욕을 불어주는 이상주의자란다. 두 번을 해봤는데 어떤 답을 선택했는지 신경 쓰지 않고 진심으로 임했으며 %에서 조금 차이 났을 뿐 같은 답이 나와 은근히 놀랐다. 1, 에너지: 64% 내향형, 36% 외향형 소수의 사람들과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일을 선호하며 차분한 환경을 원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며 어떤 일을 맡아서 하기보다는 조용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
2023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녹색치유, 젊어지는 서울을 내걸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있었다. 식물에 관심이 있고 거리가 가까워 둘러보았는데 친환경 재배인 식물로 만든 먹거리와 화장품 등이 선보였고, 특이한 식물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왼쪽에 보이는 식물은 박과에 속하는 긴열매하늘타리로 1m가 넘어 보였으며 생김새로는 뱀오이라 하였다. 바로 오른쪽으로 역시 박과에 속하며 도깨비방망이와 똑 닮은 도깨비박이 보이니 찾아보시라! 식물을 파는 곳이냐 물으니 전시하는 곳이라며... 물소리길 걸을 때 궁금했던 제비콩을 만나 반가웠다. 붉은편두라고도 하는데 어린싹은 나물로 먹는단다. 1년생 덩굴식물로 일반 콩보다 꼬투리가 컸다. 다이어트 텃밭이라 하여 웃음이....ㅎㅎ 치커리, 콜라비, 토마토, 청..
산책을 갈 때마다 발 앞에 놓인 도토리 중에서 매끄럽고 잘생긴 것만 주머니에 넣었다. 너무 예뻐서 그냥 올 수 없는 지경으로 작년에는 도토리 모으는 통에 넣었지만 시간이 가도 수거를 하지 않자 벌레가 넘나들며 구멍이 송송 나서 의미 없다 여겨졌으므로 하루에 20개쯤 들고 왔을 것이다. 도토리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손으로 껍질을 까서 알맹이를 모았는데 날마다 몇 개씩 무척 재밌었으며 왜 갈라지는지 의문이 생겼다. 나무에서 떨어졌지만 계속 부피생장을 하는 것일까? 일을 쉽게 해 준다는 점은 높이 샀지만 말이다...ㅎㅎ 하루에 몇 개씩 깠으니 이렇게 모으기까지는 며칠 걸렸으며 물을 매일 갈아주었고 행여 벌레가 있을까 반으로 갈라 의심 나는 부분은 모조리 잘라내었다. 구멍이 보이지 않는 반짝이는 것만 모았어도..
물소리길 5코스는 예전에 흑천길이라 하였다. 코스가 다시 정비된 후 가보았는데 달라지긴 했다. 여정이 단순해졌다고 할까? 물소리길이니 물을 따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5코스는 추읍산이 한동안 보이는 구간으로... 어떤 장면을 山 앞에 놓아도 잘 어울렸다. 이를 테면 코스모스, 백일홍과도 근사하게 어울렸으며...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과도 멋들어졌다. 지나간 어떤 해에는 노란 벼가 보고 싶어 몸살이 날 정도였는데 행복한 마음이었다. 서울 근교라 비닐하우스가 많더니... 치커리나 상추, 호박, 배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농촌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점이 물소리길의 특징이며 한적한 길과 이런 풍경들로 편안함을 주었다. 그냥 보면서 걸으면 되는 것이다. 마늘은 겨울 동안 남쪽에서나 재배하는 줄 알았는데 벌..
뒷산에는 애초에 구절초가 없었어. 올가을 처음으로 나타난 거야! 웬일이지? 보이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나타났어. 어디에 무슨 나무가 있나 대충은 알고 있는데 처음이라 신기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다 꽃대마다 누군가가 지지대를 해놓은 모습에 감동이 왔어. 일부러 심었다는 이야기잖아. 사람들 많이 다니는 둘레길을 중심으로 누가 이런 정성을 발휘했을까? 가끔은 땅비로 흙길을 쓸어놓아 기분 좋더니, 꽃을 보기 위해 봄부터 준비했단 말인가! 하얗게 꽃이 피고서야 존재를 알게 된 거였어. 심는 모습도 못 봤는데 키가 1m나 자라 방긋 웃어주니 덩달아 웃음이 나왔지 뭐야!. 둘레길이 얼마나 환해졌다고... ㅎㅎ 딱 한 송이 구절초의 버팀목은 나무였어. 구절초 가지보다 몇 배는 두꺼워 분재 느낌이었고 주위에 널려진 가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