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가만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보러 다녔으니까...뜨거운 여름이 왔으니 그늘에서 쉬며 내실을기해볼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휴동안 老子에 대한강의를 들었으며(총 14강 중 12강을 들었다.)저번 주에 배웠던 국화를 그려보았다. 책을 보고 있자면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ㅎㅎ꽃송이만 봐도 어려워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전혀 상관없는 냥 책장을 넘기게 된다.그러다 선생님께서 그리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아하 그리는 차례가 이렇구나!하지만 차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비로소 菊花에 관심을 갖고 보니까 책에서의차례는 달랐으니 밑그림 없이 가는 붓으로 그렸는데언제나 박진감은 없어 보인다. 아직 물감을 사진 않았다.그 시절 수채화 물감이 굳었기에 물을 적시고달래서(?) 써보았다. 원래는 그냥 ..
적적하시겠다 싶어 가야금을 들고 어머님께 갔다.車를 타기가 애매한 거리라 걸어서 갔더니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시며... "얘, 택시라도 타고 오지 그냥 왔어?" 하긴, 무거워서 낑낑거리며 팔을 연신 바꾸고 가다가 한 번은 쉬었다.치마 세 개와 바지 두 개를 넣은 보따리와 함께였으니 무식하기도 했을 것이다.가야금 연습이야 30분을 넘지 않을 것이라 온 김에 욕심을 내어 재봉질을 배우고...바짓단과 치마길이를 잘라 간편하게 고쳐보고자 가져가게 되었다. 명절이면 잘은 못해도 이런 기회를 갖고 싶었으나 며느리라가야금만 뜯고 있을 상황도 아니고, 썩 매끄러운 연주 실력도 아니라서 차일피일 망설이다 여태 보여드리질 못한 것이다.내 생각은 그저 단순하게 그 동안 배운 것으로 즐겁게 해 드리는 데 있었으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