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국화씨 뿌리면서도 설마 했는데...... 산에서 만나 뵌 어르신 덕분에 이런 행복을 누린다. 떡잎이 나올 때는 전혀 모르겠더니 본잎이 나오자 비로소 국화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솎아주면 더 잘 자랐을 테지만... 어린 싹을 다른 곳에 옮기면 몸살을 앓고 죽을 수도 있어서 그냥 두었더니, 서..
농사지으시는 분들의 수확이 있으면 주부는 덩달아 일을 만들게 된다. 햇마늘 나오니 양념으로도 좋겠고 장아찌 만들어볼까? 마늘 반접을 사왔다. 작년에는 사는 김에 연이어 샀더니 마늘 가격이 마구 떨어져서 허탈했었다. 부지런떨었다가 그리된 것이다. 그러니 요번에는 필요한 만큼..
어버이날에 가족들과 함께 있으니 코앞의 문수산을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와 아쉬웠다. 문수산은 성벽이 나타나며 하늘이 보이므로 점점 햇볕이 강해질 것이라 여름이 오기 전에 시간을 내보았다.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나자 아버지께서는 그간에 씨앗을 뿌리시느라 힘드셨는지... 허리..
소나무와 아카시아가 좋아했던 모양이다. 푸릇함과 달달함의 서로 다른 향기에 취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따금 다리를 뻗어 은근히 유혹하는 아카시아가 소나무는 싫지 않았다. 봄이면 아카시아는 너울치마 늘어뜨리고 향긋함 날리며 고개를 힘껏 뒤로 젖히고는 청초한 모습을 뽐내..
좋은 분들과 5구간을 함께하기 위해서 혼자 4구간까지 다녀왔다. 평소에 산책을 좋아하지만 집 근처를 떠나 큰물에서 놀다가 온 느낌이다...ㅎㅎ... 다녀온 내내 숲의 영상들이 가슴에 남아 저절로 참선공부를 한 듯 편안하고 흐뭇하였다. 드디어 5구간을 걷는 날이 왔다. 만나 뵙기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