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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아랫집 윗집 사이에...

평산 2012. 1. 19. 21:35

 

 어딜 갔다가 집에 와보니 문간에 종이가방이 걸려있었다.

광고를 붙이고 가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가방이?

안을 살펴보니 오동통 한과가 비닐에 싸여있다.

와~~~

산타할아버지가 지난 달의 실수를 발견하시고 뒤늦게 오셨다 가셨나봐!

 

 

 

 

 그게 아니고......

얼마 전에 윗집으로 이사 온 꼬마들 엄마가 불러도 소리가 없으니 편지를 써서 걸어놓고 간 모양이다.

무척 신경이 쓰이나보네?

아무래도 뛰어 노는 것으로 보아 사내아이 같던데......

편지를 읽어보니 아이들이 둘이란다.

하나는 여자이름 같기도 하고......

 

 

 

 

 아휴~~~

혹시나 들릴까봐 안방에서 문 걸고 연습하는데 들렸나보네?

여름에는 어쩌나~~문 열고들 살 텐데.....

좋다니 정말 좋은 것일지 ......

암튼, 집집마다 한 가지씩 소음거리는 있는 것이니 용서하며 살아야만 해...ㅎㅎ...

 

 보답을 무엇으로 해야 하지?

잠시 찾아보다가 총각김치가 잘 익었길 레 한 보시기 들고서 즉시 올라갔다.

왜냐하면 그동안 지은 죄가 있어서...ㅎㅎ...

이사 온 다음날 빵을 사갖고 신고하러 왔는데 요즘 보기 드문 예쁜 엄마라며......

마음속으로 고구마 삶아서 들고 간다고 하고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띵똥~~♬

문을 열자마자 사내아이들만 둘이고 집안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쩐지이~~~ㅎㅎ

 

 

 

 

2012년   1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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