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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입니다~~"

 "OOO작가 분이십니까?"

 "네?"

..........................

 

 말을 못했다.

쑥스럽기도 하고 웃음도 나왔으니......

 

 

 

 

 "平山이 어떤 사람일까요?"

확률은 열 명 중의 한명이겠습니다.^^*

여인이라 생각하셨다면 여섯 분 중의 한명이겠네요.

詩人으로 등단하신 분이 여덟 분이시고요?

隨筆로는 두명입니다.

 

 

       <당선소감>

 

 글을 쓴다는 소리는 어색합니다.

학생 시절 백일장에서 상을 타본 적이 없는데

그리운 이가 군에 있을 때 일 년 내내 편지를 쓰다 보니

무엇을 쓴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 여기며

솔직한 마음들을 일기 쓰듯 엮어보고 있던 중

무심코 보낸 끄적임이 책에 실린다 하여

찬찬히 누려보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닮고 싶은 표현들이 눈에 들어와 즐거움을 주고요.

지나온 날들, 펼쳐질 일들 초근이 살펴보는 버릇이 생겨

수확한 곡식들 소중히 주워 담듯

빈 마음바구니 하나 따스하게 자리 내어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르렵니다.

 

 가볍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정이 깃들고 푸근하여

스치듯 읽어 내려간 글귀였지만

언뜻 내려놓기 아쉬운 겨울햇살처럼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잠시 지구별에 내려와

녹색의 식물들과 눈 맞추며 행복하게 머물다 가는 길손으로,

어릴 적 숙제를 해본 기억 없이

진달래 앞산으로 패랭이꽃 들판으로 맑은소리 냇가로

뛰어다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간다 함은 어려운 길이라고 여기시는 분들께

감히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 말씀드리며,

착한 마음 지니고 예쁘게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

스스로에게 다짐해봅니다.

 

 

 

 

2012년   2월  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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