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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말의 차이...

평산 2013. 2. 22. 19:03

  

 

              X-ray(방사선)를 이용한 사진이라네요.

 

 

 

 의사선생님께,

나이가 들어가니 부실해지는 부분을 인정하고 조바심내지 않겠다했더니만,

나이가 들어가니 대충 관리하겠다는 말로 알아들으시곤....

병원에 갈 때마다 흘리는 말투로 두런두런 하셨다.

 

 치과라서 아~~~하고 있어야하니 치료 중에는 말을 못하고...

검진이 끝나 양치하고 나면 어디론가 사라지셔서...

카운터에 돈 낼 일만 남아....

답답한 면이 있어도 

당사자가 아니니 운을 떼려다 떼려다... 

그냥 나오고나오고.....

또 굳이 선생님께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하며 급기야(及其也)는 몇 해가 지났다.

 

 시간이 흘렀으니.....

대충 관리하겠다는 그릇된 기억을 이제 잊으셔도 되시겠는데 말이지.

 '나이가 들면서 더 관리를해도 모자라는데 저렇게 모르다니...' 하는..

다소 무시하는 듯한 말이나 얼굴빛을 보여주셔서...

나 또한 자격지심이겠지~~했다가

또 잊혀졌다가 머릿속에 남고 남고....

결국은 다른 곳으로 옮겨볼까?

아니야, 이제 20년이 되어 가니 말을 하지 않아도 입속을 제일 잘 아는 곳인데.....

허나 말을 하지 않으니 자꾸만 그러시는구나, 어찌할꼬?

 

 따로 시간을 내서 이야기하기도 그러니 요번에 검진 받으러 갈 때는 편지를 하나 써갖고 가보자!

그래서 곰곰이 상황설명을 할 것도 없이 5분 정도를 걸려 간단하게 편지를 쓰게 되었다.

마침 친정아버지께서도 한동네에 사셨으니 치료를 다니시는 중이라...

아버지 성함이 누구신데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만 부탁드린다며.....

당시에 한 이야기는 그런 뜻이 아니고 이런 뜻이었다는......^^

 

 

 "치과에 전화했었니?"

당장 서비스가 달라져 기분 좋으셨다며 친정아버지께서 뭐라고 했나 아이처럼 이것저것 물으셨다.

 "별말하지 않았는데요? 편지를 한통 썼습니다."

 

 아마, 의사선생님께서 말조심 해야겠구나~~~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왜 자꾸 두런두런하셔서 편지를 쓰게 하세요?...ㅎㅎㅎ...

 

 

 

 

 

2013년   2월    2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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