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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字文을 끝까지 마쳤다.
일주일에 한번 절에서나 글씨를 썼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쓴다는 것이 어렵기도 하겠으나...
글씨 쓰러 갔던 요일을 꼭 지켜서 써보자 했더니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5분의 1을 쓰다가 그만두었기 때문에 혼자서 쓴 부분이 훨씬 많았다.
마침 다섯 가지 글씨체가 나오는 책이 있어서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며....
늘 펼쳐져있으면 접근하기 쉬웠겠지만 새롭게 책상을 놓는다는 것도 복잡해서 식탁을 이용했다.
우선, 사람들 없이 혼자서 쓰니 조용해서 좋았다.
남의 흉 달고 사시는 할아버지 선생님 얼굴 안 봐도 되고...ㅎㅎㅎ...
말 많은 여인들 속에서 영혼이 자유롭게 탈출한 느낌이 들었다.
집중이 안 되는 것은 있다, 여기저기 참견을 하고...냉장고 열어보고...꽃들도 들여다보고......
5분이 되지 않아 붓 놓고 움직일 때는 웃음이 나오며 아이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끔 가다가 글씨가 잘 써지는 듯하면 집중력은 더욱 살아나기도 했다.
말이 千字지...한 글자에 적어도 7~8번은 썼으니 어쩌면 萬字를 썼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韓紙에 쓰다가 어느 날 新聞을 이용하니 종이도 절약 되고 맑은 선비가 된 느낌이었다.
千字文 한 번 더 써보고.....
明心寶鑑에 들어가려고 한다.
책거리해야 하는데 날 잡을까요?...ㅎㅎ...
2013년 6월 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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