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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니 밖에 나가기도 그렇고...
배추값이 조금 내려갔으며 마침 부추를 할인해서 팔기에...
여름장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내다볼 순 없으나 김치를 담자고 했다.
김장으로 담근 청무가 남아서 다 먹은 다음 할까했지만
식탁에 빛 바랜 김치만 있으니 주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힘이 나질 않아
새파란 열무 3단과 배추 3포기를 사왔는데...
맛있게 담그려는 욕심에 소금 대신 젓국을 쏟았더니 양념이 짜서 몇 줌 남았다.
남은 양념으로 열무를 더 담글까!
배추김치를 더 할까?
가서 좋은 것으로 결정하자!..^^
그리하여 배추를 세 포기 더 하게 되었다.
남은 양념에 파 좀 썰고 마늘 더 넣고 무채 썰어 넣고 고춧가루와 새우젓 조금...
배추는 네 쪽으로 갈라 꼭지만 따고 그대로 절여서 한 켜 한 켜 넣으며 양념을 칠해주었다.
이 방법은 포기김치와 비교해볼 때 소금의 량을 적게 들이고도 배추가 잘 절여지며...
물 빠짐이 쉽고 빈 공간이 없이 김치통에 차곡차곡 채워져서 일이 빠르다.
또한 접시에 길게 올릴 수도 있어 먹음직스러우며 도마를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
배추 절이는 사이에 낮잠도 자면서 김치 두 가지 했으니 여름반찬 걱정 덜었다.
2015년 6월 8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