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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내려다본 풍경

평산 2015. 11. 7. 15:54

 

 아침까지 몇 시간을 푹 잤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베란다 문을 닫고 자서 그런 가 소리도 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놀러 가서 비가 오면 기분이 내려앉고 시시한 적이 있으나 이젠 어떤 날씨라도 선물이라 여긴다.

 

 

 

 

 1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낮은 지역이라 그런지 상록수가 많은 것인가 아직 단풍은 이른 듯하였다.

바람이 없어 촉촉하고 유난스럽지 않게 비가 왔는데...

 

 

 

 

 20분쯤 후 언뜻 바라다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창가가 멍~~~ 해서 내 눈이 이상해졌나 했다.

강원 도니까 이런 일이 흔하기도 할 테지만 누가 갑자기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일부러 보여주려고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이런 변화 보는 것 좋아합니다."

 

 

 

 

 몇 분이 지나자 안개가 빠르게 걷히는 듯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내내 비가 올 수 있겠다며 아침을 먹고 짐 싸는 것도 한눈팔며 지켜보았다.

 

 

 

 

 

 바로 옆 참나무(?) 숲은 제법 단풍이 든 모습이었다.

부엌살림을 맡아온 친구가 밥이 남았으니 누룽지를 만들어 간식으로 먹자고 불에 올려놓았다.

 '버리기 일쑤인데 참 좋은 생각이구나, 이다음에도 그리해야겠네!'

고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을 때 대관령을 넘어 동해바다 구경 갔다 집으로 향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야호~~~~바다 보러 간다!"

 

 

 

 

 2015년   11월  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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