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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둘레길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면 바로 평창버스터미널이 있으며 평창읍이다.

어릴 적 읍에서 살아봤기에 시장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는데...

평창군에서 세계적인 동계올림픽을 연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 한 없이 응원해주고 싶다.




 다리의 길이를 보면 평창강폭의 크기를 어림잡아볼 수 있겠다.

한강만큼은 아니지만 넓었으며 점심때가 되어 근처 10분 거리의 '올림픽시장'으로 향했다.




 여행지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시장은 찾아볼 생각을 못하고 그저 가까운 곳에서...

그 고장의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게 되는데 시장이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 어찌 알았겠나!

장날이었으면 더욱 활기찬 모습과 특산품들에 볼거리가 풍부했겠지만 시장으로 들어서자,




 아주머니들께서 음식 만드시는 정겨운 모습을 대했다.

오른쪽에 계신 분은 배춧잎을 넣어 메밀부침을 하셨고 앞쪽의 두 분은 메밀전병을 만드셨는데,

평창에서 생산 되는 메밀가루가 주원료였으며 메밀전이나 부침은 얇게 부치는 것이 맛나서 솥뚜껑을 이용하신단다.

기름을 두를 때 사용하는 무 조각 또한 기름을 덜 먹고, 감자나 고구마와는 달리 기름을 먹을수록 단단해져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니 집에서도 명절날 응용해봐야겠다....^^



 전병이란 지져먹은 떡을 일컫는다 하였다.

두부와 김치, 돼지고기, 당면등을 넣고 양념한 속을

넣어 둘둘 말았는데 비만이나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니 건강식품!...^^




 메밀부침은 생배춧잎을 넣어서 술술 넘어가며...

먹기 좋았다.


 아~~~

이것은 감자전이라 했던가?...ㅎㅎ...




 말린 옥수수 알갱이를 끓는 물에 넣고 불린다음

맷돌에 갈아 풀처럼 쑨 것을 구멍이 총총난 올챙이

국수틀을 통과시켜 만들었다 설명해주셨다.

맛을 봐야겠지요?









 갖가지 맛보려고 조금씩 시켰다.

수수부꾸미가 달지 않고 졸깃했으며 올갱이국수도 겉으로 보기에는 말갛기만 했는데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음식점에서 먹을 때는 메밀전병 6개 한 접시에 7000원이었는데 시장은 3개에 2000원이니 얼마나 싼 것인가!

이리하여 여행의 기쁨을 하나 더 배운 것이다...^^




 배를 채우고 나머지 구경에 나섰는데 금방 따온 고사리가 보여 반가웠으며 ...




 각종 농기구 파는 곳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 지방을 알려면 시장에 가보란 말이 있듯 평창에 가시면 메밀에 관한 음식과 올갱이국수도 맛보시고,

각종 나물에 웃음거리가 가득한 올림픽시장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2016년   5월  3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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