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생활

햇잣

평산 2016. 8. 22. 00:00

 잣송이 하나가 뚝 떨어져 있었다.

나무데크 길에...

소나무보다 잣나무가 주위에 많긴 하지만...

와우~~~♬

 

 

 

 

 

 얼른 주웠더니 손가락이 송진에 찰싹 달라붙었다.

싱싱한 잣이라 얼마나 강하던지 겨울철 문고리에 물 묻은 손 '쩍' 달라붙는 것과 비슷하였다.

 

 '청설모가 떨어뜨렸나?'

나무 위를 올려다보았으나 잔가지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올라가서 따진 않았을 텐데...

비교적 넓은 나무 잎들을 찾아 잣을 감싸고 날개를 살짝 열어보니,

잣이 보여서, 어머나!!!

 

 

 

 

 

 

 

 집에 오자마자 비닐장갑을 끼고 수확에 들어갔는데...

솔향기가 솔솔 퍼져서 기분이 어절씨구~♪ 좋을씨 구~~~♬

 

 하나. 밑에서부터 첫 알맹이를 빼는데 끈적거려 쉽지가 않았다.

추석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이른 시기라 익었을까 궁금하더니 제법 튼실하였으며,

맛을 보고 싶어 망치 들고 껍질까지 깨 봤더니,

우윳빛에 가까운 맑고 커다란 잣이 고소했다.

 

 길을 가다 이건 또 무슨 행운이람?

9월이 오기 전에 벌써 햇잣을 맛봤으니 말이야!

 

 

 

 

2016년  8월   21일   평산.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여쁘구나!  (0) 2016.08.28
모처럼...  (0) 2016.08.25
이러면서 하루가...  (0) 2016.08.19
갑자기 시원해진 소식 하나!  (0) 2016.08.09
고향에 다녀온 것처럼...  (0) 2016.08.04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