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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아~~~ 香氣 좋다!

평산 2016. 11. 3. 19:05

 어딜 갔다 돌아오니 인삼향기가 폴폴 나는 상자가 도착해있었다.

 '일찍 오길 잘했구나!'


 인삼을 신문지에 돌돌 말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방법 밖에 몰랐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도 아끼다 곰팡이가 나는 경우를 몇 번 보았다.

시간이 흐르며 모든 것이 변하는 것처럼 人蔘에 대한 보관방법도 여러 가지 있다는데,

 



 봄철인가?

바람이 세게 불어 애지중지(愛之重之)) 인삼밭 보수로 고생하시고,

비가 오지 않아 건조해서 山에 심은 장뇌삼을 일일이 찾아 물주기 삼만리에...

태풍이 와서 모자랐던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마음 졸이시더니...

수확을 하셔서 거의 대부분은 유명한 紅蔘 만드는 곳에 판매하시고...

조금 남겨서 이분 저분 나눠드신다는데 해마다 잊지 않으시고 보내주시는 고마움이어라!

행여 동물이라도 키우시면 보탬이 될까 했는데 안 키우신다니 섭섭하였다.




 蔘에 대해서 이것저것 여쭈려다 내 맘대로 몸통과 다리를 분리해서 씻고는...

얼굴이 뽀얗고 뿌리가 고운 장뇌삼은 구별해야겠기에 온전한 채로 모셨다...^^

예전에는 人蔘의 머리 부분에(뇌두) 나쁜 성분이 들어있다고 잘라서 버렸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찾아보니 오히려 몸통보다 사포닌이 많다고 실험결과가 나왔다나?

그렇다면 버리지 말아야지!


 


 여러 번 찌는 紅蔘이 아니어도 한번 쪄서 꾸덕꾸덕 말려 보관하면 오래간다는데...

행여 실수하면 어쩌나 일단 그늘에 말리며 대추와 생강을 넣어 끓여 마시기로 해본다.

앞치마를 입었어도 옷이 젖고 써느라 손이 아팠으나 널어 놓으니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흙만 털었지 껍질도 그대로 두었다. 人蔘이 몸에 좋은 건 알지만...

일부러 사지지는 않는데 날이 갈수록 추운 게 어설퍼지니 게으르지 말고 연이어 달여야겠다.




 

 널어놓고 얼른 나가 산더미처럼 쌓인 생강을 사왔다.

모든 것이 제철 수확으로 시기가 맞아떨어져 풍성한 가을을 듬뿍 듬뿍 넣어 끓이고 있는데...

쌉싸래한 人蔘香과 생강의 시원함이 대추의 달달함과 어우러져 문을 닫고 있어도 좋다.

맛있게 먹으라 하셨지만 보약(補藥))으로 먹겠습니다...^^*



2016년  11월  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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