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千字文을 써서 책을 만든 이후에 긴 문장을 쓴 것은 두 번째일 것이다.

가끔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자는 뜻에서 글씨를 써보는데...

배우러 다니지 않는 것이 마음 편안해서 좋다.




 

 관동별곡은 국한문 혼용체였다.

그래서 원본 그대로를 써보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글씨가 많으니 칸을 작게 나눌 수 없어서 떨어지는 한 문장씩을 밑으로 써보기로 했다.


 고작 두 문장을 내려갔을 때 작은 붓은 처음이라 길이 들지 않아 삐뚤빼뚤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어렵다며 일어섰다가 먹물을 따라 놓은지 10분이 안 되었기 때문에 그냥 두면 말라버리니까 아까워서

어차피 연습이고 마음공부라 다시 집중해서 써보자고 달랬더니 재미가 붙었다.


 한글의 경우에는 점 때문에 한자는 글씨 자체가 틀리기도 했지만 기억하고 조심하자로 밀로 나갔으며,

획수가 많은 글씨는 보이지 않아 돋보기를 동원하기도 하고 컴퓨터로 검색하면서...

일주일 정도를 시간 나는 대로 썼을 것이다.





 우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했으니 뿌듯하다.

같은 글이라도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나름의 원칙이 생겨서 좋았다.

길어봐야 30분이면 밖을 기웃거리고 냉장고를 열어 물이라도 먹다 돌아다니기 일쑤인데,

2시간여를 일어나지 않고 꼬박 쓰기도 해서 平山이 기특하기도 하였다...ㅎㅎ...

명절을 앞두고 마칠 수 있어 개운했으며 연습했으니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





 2018년   9월  19일   평산.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