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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번 밥 먹잔 소리에...

모처럼 점심 약속했더니

만나자마자 너무 젊어 너무 젊어!


 늙었다는 말보다야 듣기 좋지만

졸업한 해를 훤히 알고 있어

30대라 재미난 농담은 못하고.


 도란도란 이야기에

맛있는 밥 먹으며 분위기 좋았는데

앞서간 사람이니 경험담이나

지혜로움 들려주면 좋았을 것을


 어딜 가든 하나도 재미없다.

아내 몰래 감추어둔 자금이 있다.

각방 쓴지 오래되어 무슨 기억이 없다?

누구 소개해달란 이야기인가

연애를 하잔 소린가!


 횡설수설에 먹은 밥도 처량해지고

그냥 순수하게 밥 먹을 순 없었나?

너무 젊다더니 상상한 것일까.

 

 태연한 척 속으로 결심하다...

종종 밥 먹자는 소식 왔다기에

가지 않겠다고 동행한 이에게 큼직한

돌덩이 눌러 이야기 전했다.

주위에 재미난 일들 얼마나 많은데

피곤한 사랑놀이 만들까!

 



   2018년11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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