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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누가 만들었을까!(곰피)

평산 2020. 2. 22. 16:14

 

 

 

 

 

 


고무줄 묶어 돌돌 말아 곰피 내게 왔었네.

머리 푸니 꼬불꼬불 뿌리 사랑스러웠으나 미련 없이 잘랐네.

이때까지 몰랐지, 아름다움 못 알아봤지.

 

소금으로 문지르기 전 살짝 펼쳐볼 것을...

맑게 씻으니 생생하며 신비로운 작품이었네.

등뼈 길게 드리운 오돌토돌 무늬들 어떻게 만들었을까!

오글오글 와글와글 보들보들 ~~~♬

촉감놀이 제격이었네.

 

 

 

 

 

 

갸름한 얼굴로 뜨건 물에 목욕하니...

파랗게 요술부려 야들야들 꼬들꼬들 부들부들~~~ ♬

오묘한 동그라미 잠시 넋을 빼앗았네!

 

가는 줄기 모두 오고 물기 털기 네댓 번,

참을 수 없어 입에 넣으니 짭조름한 바닷물 잘근잘근 넘어갔네!

멀리 가지 않아도 기하학 무늬 전시회에

뭉글뭉글 구름 타 듯 구렁이 담 넘어가듯 

걸릴 거 없는 미끄럼으로 바다 내음 즐거웠네.

누가 누가 이런 작품 만들었을까!

 

 

 

 

 2020년   2월  2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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